제 남자친구가 작업한 신박한 대금 교본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와 남친은 한 대금클래스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제작비 아끼겠다고 혼자서 인디자인에 포토샵까지 섭렵하여 힘겹게 작업했었는데요, 결국 완성된 교본이 도착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원래 쓰려고 했던 남친의 대금 연주사진을 핑크톤 일러스트로 처리하여 팝한 느낌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우리끼리는 대만족이었는데, 독자에게는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해집니다.
제가 남친 옆에서 과정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아이디어나 조언을 하며 귀찮게 했더니 책에 제 이름도 넣어주었습니다. 제가 밀었던 병맛 패러디가 있었는데 끝내 채택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는군요. 그건 바로 채연 눈물셀카 패러디였어요.
난... ㄱ ㅏ끔... ㄷㅐ금을 분ㄷㅏ ....
ㄱ ㅏ끔은 ㄷ ㅐ금을 참을 수 없는 ㄴ ㅐ가 별루다...
입이 ㅇ ㅏㅍ ㅏ서....
소ㄹ ㅣ내며... 불 수 있 ㄷ ㅏ는건....좋은ㄱ ㅓ ㅇ ㅑ......
ㅁ ㅓ... 꼭 슬ㅍ ㅓㅇ ㅑ만 부는 건 ㅇ ㅏ니잖 ㅇ ㅏ...^^
난... ㄷ ㅐ금ㅇㅣ.... 좋 다.....
ㅇ ㅏ니...
ㅁ ㅓ 리가 ㅇ ㅏ닌.....
맘으로.....부는 ㄴ ㅐ ㄱ ㅏ 좋ㄷ ㅏ.....
채연을 제치고 채택된 카피는 대금 불어 좋은 날...
책장을 넘겨보면 한글로 표기된 악보가 나오는데요. 한문을 알아야만 해독 가능한 전통 율명 악보나, 콩나물을 헤아려야하는 서양식 오선보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계이름만 직관적으로 보고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신박한 표기 를 도입한 것이 이 책의 특장점입니다. 대금에 대한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춰보려는 것이 이 교재의 목적입니다.
열자마자 덮어버리고 싶은 어려운 율명 정간보; 기존 악보는 악보를 읽기위한 공부를 먼저 해야하니 너무 어려웠어요.한알못
아리랑 부터 지브리 o.s.t. 까지 다양한 연습곡 악보를 수록하여 학습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신경쓰기도 했답니다.
문 리버 플라스틱 대금 연습 영상. 플라스틱 대금은 소리 내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른 어떤 악기보다도 부담 없이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3만원 선)
출간 기념으로 스티미언 분들께 선물로 책을 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싶었는데, 워낙 특수한 분야라서 책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댓글에 이벤트 참여 댓글을 남겨주시면 추첨하여 세 분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뉴비로 처음 스팀잇을 시작했을 때 어떤 분께서 취미로 대금을 분다고 자기소개를 하셔서 반가웠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아이디는 기억이 안나네요; 혹시라도 대금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책에 관심 있으시다면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주변 분들에게 소개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13,000원으로 스팀과 스팀달러, 현금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대금레슨(서울,경기), 국악공연(전국) 문의도 환영입니다.
이상 책팔이 토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