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록체인 백서 읽는 게 취미가 됐다. 그중 ICO를 위한 백서는 아무래도 삐빡하게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읽은 내용들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길 겸 시간날 때마다 포스트로 올릴까 한다. 아직 가방끈이 짧아서 틀린 내용도 있을테니 이렇게 공개해서 틀린 부분을 지적받았으면 하다.
1탄은 내가 종사하는 게임 관련 블록체인 중 하나인 브릴라이트!
브릴라이트 블록체인
사이트: https://www.bryllite.com/ko/
- 시스템의 목적 및 특성
- 브릴라이트의 비전은 사용자의 게임 내 / 게임 간 자산의 소유권을 최대한 지켜주는 것
- 일종의 게임 자산 관리 및 중개소 플랫폼으로 여러 개발사가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게임 간 아이템 공동 사용까지 계획
- 네트워크 구축
- 자체 네트워크 구축
- 콘소시엄 형태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리플과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보임. 리플과 같은 취약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처음부터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입장에서는 똑똑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음
- 증명 및 합의
- 네트워크의 노드가 블록헤더를 생성하여 게임 중인 개별 게임 사용자 단말로 전송하면 해당 게임 단말에서 사용자 서명을 하는 참여증명. 참여증명의 댓가로 블록 생성에 참여한 사용자는 BRC로 보상을 받음.
- 작업증명이나 지분증명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이고 사실은 이게 전체 시스템에 핵심이라 봄. 하지만 게임 사용자의 서명 방법이 백서에는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 있아서 실제 구현 가능성이 의심스러움
- 사용자가 서명하여 네트워크로 보내면 합의 과정 실행 후 블록 생성하여 체인에 추가하는 형태로 별다른 내용은 없음. 물론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들이 있음
- BRC 코인
- 기본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블록 생성에 기여한 게임 사용자가 BRC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됨 / 10년간 6억 BRC 발행 후 매년 1,400만 BRC 고정 발행
- ICO를 통한 BRC 토큰 구입: ERC20 토큰 10억 개 토큰 중 6억 개 토큰 ICO 통해 사전 판매 / 발행량 1,000,000,000 / 목표 판매액 USD 100,000,000 / 최소 판매액 USD 10,000,000 / 메인넷 런칭 때 1:1 비율로 BRC 교환 / 최소 판매액 못넘으면 모금액 투자자에게 반환 후 사업 종료
- 메인넷 런칭 시 토큰을 BRC로 1:1로 교환한다고 했는데 만일 6억 개가 다 팔리면 어떻게 교환하지? 10년 간 6억 개의 BRC를 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용자의 플레이 보상 외에 미리 발행한 코인이 더 있는 건가? 이 부분은 사실 내가 ICO 경험이 일천하다보니 제대로 몰라서 생긴 오해일 수도...
- 팀
- 게임 업계에서 나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팀과 어드바이저들로 구성되어 있음
- 하지만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시키는 별개의 일이고 팀 대부분 해당 경력 없어 보임
- 투자 유보: 부정적인 요소 다수
- 블록체인을 쓰지 않아도 구축 가능한 시스템에 프라이빗 네트워크라 블록체인이라는 트랜드에 편승해 게임 플레이에 대한 보상 플랫폼 사업을 제안하고 투자 유치나 받아볼까 하는 의도 아닐까 하는 의심 / 하지만 이게 부정적 평가의 이유는 아니고 백서상 몇 가지 불명확한 부분이 보임
- 시스템 혹은 플랫폼이 지향하는 시장이 굉장히 폐쇄적 / 대부분 개발사들이 아이템을 공동으로 쓰는 것에 부정적(인디들의 공통 마케팅이나 특정 이벤트의 콜라보 빼면) /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마켓 플랫폼 오너들과 대형 개발사들의 참여가 요원해 보임 / BD 혹은 세일즈의 영역이 큼
-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게임 사용자가 블록에 서명하고 보상을 얻는다고 하는데 작동방식이 명확하지 않음 / 검증되지 않은 모델
- 네트워크가 컨소시엄 형태라고 하나 거의 프라이빗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 / 보안 문제 / 공정성 증명 문제
- 백서 상 10억 명에 달하는 실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실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근거가 제시되지 않음
- ICO 때 판매한 BRC 토큰을 향후 실제 BRC(시스템에서 유통되는 코인) 전환을 위한 BRC 풀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