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 염 주 의 !
뜨 거 운 울 릉 도 의 여 름
며칠 째 스팀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적응 기간을 마쳤기 때문에
본격적인 근무 투입이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대청소 및 시설 정비로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취사장 대청소, 건물 전체 방충망 교체
등 고된 작업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건 단연 제초작업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찾아왔고,
울릉아일랜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오전에 끝냈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시간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제초작업 자체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가장 힘든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벌레가 너무 많았습니다.
뱀만한 지렁이들.. 수 많은 바퀴벌레들
으.. 너무 무서웠슴다..
저는 벌레를 엄청 무서워합니다.
어렸을 땐 현관 손잡이 쪽에 벌레가
붙어있어서 학교를 가지 못할 뻔도 있을 정도로
무서워 하는데, 제초작업을 하며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 벌레들 때문에
공포의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군대에 가면 만난다는 대왕 나방.
흔히 팅커벨이라 불리우는 나방도 만났습니다.
어찌나 토실토실한지 새 한 마리가
날아오는 것 같았고 유리창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눈동자까지 보입니다.
하... 암튼 그렇슴다.
저의 군생활은 또 이렇게 흘러갑니다.
M I N Y O O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