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은 크게 내항과 외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내항에는 고군산 일대의 섬으로 향하는 정기여객선이 내항에서 출발했습니다.
또 크고작은 어선들이 내항을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내항을 따라 생선경매장들이 들어서 있곤 했습니다.
외항은 좀더 바다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새만금매립이 이뤄지면서 지금은 육지가 된 오식도 외곽에 항구가 마련됐습니다. 내항은 수심이 얕아서 큰 배들이 접안할 수 없기 때문에 커다란 배들은 모두 외항을 이용하고 여객선들도 모두 외항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군산 내항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조선 호남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수탈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배를 이용해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을 반출하는 항구역할이었습니다.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기 하기때문에 썰물때는 큰 배를 접안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바로 뜬다리라고 하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뜬 다리는 부잔교라고 하는데 1920년대 군산항에 6기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3기가 남아 있습니다.
뜬 다리는 물에뜰수 있는 커다란 콘크리크 구조물을 만들고 다리를 연결했는데 밀물과 썰물의 조수 간만차이에 따라 다리가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장치입니다. 1기당 3천톤급 기선 2척이 정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다리를 통해 늘 배에 쌀을 실을 수 있었던 거죠..총 3만6천톤의 쌀을 동시에 선적할 수 있게됐습니다. 뜬 다리는 최근까지 군산과 장항을 오가는 도선장의 선착장에도 사용이 됐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다리를 들어 올릴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콘크리트 구조물이 물에 떠 있어 작은 배들도 쉽게 접안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내항에 너무 많은 토사가 쌓여있어 예전만큼의 역할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은 썰물때라 갯뻘위에 배들이 올라앉아 있습니다. 화면의 오른쪽은 충남 장항입니다.
금강 하구둑이 완공된 이후로 군산 내항의 토사가 많이 쌓이게 되면서 작은배들외에는 접안이 어려워 보입니다.

이 사진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명한 사진입니다.
일제가 군산항 3차 축항 공사 준공을 기념하면서 쌀로 탑을 쌓은 사진입니다.
당시 신문에도 크게 보도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일제의 쌀 수탈 현장을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