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난 겨울이었을 겁니다.
한국의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들이 자국의 스님을 초청해서 공양(식사)를 대접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저도 참석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스리랑카음식을 처음으로 맛보게 됐습니다.
완주 국가 산업단지내의 근로자 복지공단 강당에서 이렇게 스리랑카 스님을 초청했는데 많은 스리랑카 사람들이 참석했었습니다. 이 스님들은 대구에 있는 스리랑카 법당에 머무르는 스님들이라고 합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스님을 초청해서 공양을 대접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아는 듯 합니다.
음식은 과일만 빼고 모두 스리랑카 현지에서 조달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제 카메라 원샷으로 담을 수 없어 2장으로 남아 담았습니다.
스리랑카 쌀로 지은 흰 밥과 볶음밥을 주로하고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반찬들입니다.
이들은 우리 비빔밥처럼 큰 그릇 하나에 음식을 담아 손으로 식사를 하는데 저희를 배려해서 숫가락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처음 맛본 스리랑카 음식이라 기대가 되기도 했는데 노란색의 카레같은 향신료가 없으면 먹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다른 음식들은 간이 되어 있지않아 싱거웠고 향신료 냄새만 나는데 특히 생선은 조금 먹기라 고역이었습니다.
그나마 조금 익숙한 노란 커리향신료를 비벼서 먹으니 한결 쉬웠던거 같았습니다.
장소가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임대한 원룸이었는데 스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저렇게 합장하면서 기도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들이 식사를 마치자 그제서야 자기들도 식사를 하더군요.
아마 특유의 향신료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고역스런 식사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조금 게으르고 건들건들하는게 처음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차츰 겪어보니 사람들이 참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 같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가 많은 것을 부러워하더군요.. 스리랑카는 물가가 비싸고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