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too(문신)을 몸에 새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가 않다. 왠지 문신을 새기면 깡패나 조폭, 범죄자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문신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사회적 관념이 형성된 것은, 유교문화의 뿌리가 깊은 아시아권에서 더 심하다. 특히 전세계에서 한국와 일본은 타투를 불법으로 규정을 하고 있다.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것은, 유교에서 강조하는 덕목이었던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를 그대로 잘 보존하는 것이 조상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전통적 효의 사상과도 관련이 깊다. 여기에 더하여 중국 청나라 시절에는 범죄자, 노비를 구분하기 위해서 타투를 사용하였고, 한국에서도 범죄자를 구분하기 위해서 얼굴에 낙인을 찍어서 평생동안의 불명예를 만들기도 하였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도쿠가와 막부의 에도시대(1603~1867)에 타투가 야쿠자의 상징으로 쓰이면서 지금까지도 안 좋은 이미지가 각인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한국서도 조직폭력배들이 공동체 유대감의 강화를 위해 타투를 사용하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그들끼리의 조직소속감과 소속파 구분을 하기 위해서 같은 문양의 문신을 몸에 새기는 것을 멋스러움으로 여기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문신을 한 자들에 대한 배제문화도 생겼던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국방의 의무 판정을 위한 신체검사에서이다.
병역판정검사 과정 중에서 타투 크기 등에 따라 신체등급을 판정해서, 눈에 띄는 타투가 있는 경우에는 군대를 갈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직업으로 경찰·교도관·군인 등이 되고 싶은 이들도 타투가 금지되어져 있다. 공중파 등 대중매체에선 청소년들이 타투를 따라할까봐 출연자가 몸에 타투가 있을 경우에 그 부분만을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도 하고, 월드컵 기간 동안에 타투가 많은 선수가 뛰고 있으면, 그 타투 때문에라도 과도하게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전에 온라인 설문조사업체가 발표한 타투 새김에 대한 의식조사에서는, 눈썹 타투 등 반영구 화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사람은 70%를 넘었고, 앞으로 타투를 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35%를 넘었다고 한다. 과거부터 부정적으로만 여겨져 왔던 타투에 대한 인식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타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타투를 한 이들이나, 할 예정에 있는 이들은 타투가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6월에 서울 강남구에서 국제 잉크밤 타투 컨벤션이 열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행사 직전에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서 행사가 취소 되었는데, 지금의 시대는 타투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미를 더 많이 가지고 바라보지만, 이것을 기존의 기차관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드러내주는 아니러니한 사건이었음이다.
분명 과거의 시대에는, 배타는 선원들이나 광부, 조직폭력배들 처럼 변사체가 될 가능성이 높거나 혹은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 그들끼리의 공유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 , 아니면 나중에 시신을 찾아서 구분을 하려는 용이성의 목적때문에라도 문신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과거시대에는 당연히 사회적으로 비천한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수준낮은 사람들의 등급표시로서의 역할을 하던 것이기는 하지만, 과연 그러한 과거시대의 관습이 오늘날의 시대에까지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은 의문이다.
"문신한 사람들이 모두 양아치는 아니지만, 모든 양아치는 문신을 했다" 라는 설명에는 하류인생들의 공통체적 소속감 문화라고 봐야하는 것일까? , 아니면 쳐다보는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건전함이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과연 문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낀다라고 하는 것은 이유없는 사회적 고정관념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살갗을 손상시키면서까지 그림과 문양을 그려넣는것이 정말로 혐오스럽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