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 개관 20주년 기념 미디어포럼을 취재하러 CGV 강변에 나왔습니다(여기서 새벽부터 정리하던 @hanyeol 님 인터뷰 기사를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부랴부랴 넘겼어요).
이 미디어포럼의 메시지는 CGV가 앞으로 '컬쳐플렉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겁니다. 영화만 상영하는 전통적인 극장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좀 더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더 큰 만족감을 주겠다는 뜻이죠. 왜 이런 시도를 하냐고요? 지금 극장이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10, 20대 젊은 관객들은 유튜브 세대죠.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은 절대 극장가서 1시간40분을 집중해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안방에선 넷플릭스 같은 뉴 플랫폼이 양질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멀티플렉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10여년 전부터 CGV가 밖으로, 밖으로 나가려고 한 것도 그래서죠. 덕분에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중국, 일본, 북미, 터키까지 상영관을 확장시켰습니다. 극장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방법은 계속 극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어제 CGV 서정 대표를 인터뷰했는데 서정 대표 또한 "현재 극장은 위기"라는 말을 몇 차례 강조하기도 했고요.
오늘 미디어포럼을 들으면서 5년 전 썼던 제 기사멀티플렉스는 지금 테크놀로지 전쟁 중가 생각나네요. 딱딱하고 재미없는 산업 기사라 당시 <씨네21> 홈페이지에는 올라가지 않아서 제가 따로 복사해서 붙여넣기했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읽어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