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편의 글을 통해 우리는 블록체인의 속도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EOS가 목표하는 속도가 다른 블록체인 대비 어떠한 수준인지 비교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에서 언급하는 EOS의 속도는 어디까지나 block.one이 백서를 통해 밝힌 목표이고, 내년 6월에 런칭될 메인네트워크의 성능은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혹시 아래의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제가 쓴 이전 글들을 읽고오시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블록체인의 속도란 무엇인가요? - 초당 트랜잭션 수
블록체인의 속도란 무엇인가요? - 블록생성시간, 확정시간

EOS의 속도

TPS

싱글 쓰레드에서 1만 TPS를, 멀티쓰레드에서 100만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블록생성자 노드가 100 Core급 CPU를 갖추는 것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싱글 쓰레드에서의 1만 TPS는 이미 멀티노드를 이용한 내부 테스트에서 달성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블록생성주기

EOS.IO 기술백서에 언급된 블록생성주기는 3초입니다.

확정시간

EOS는 15번의 컨펌을 받으면 최종확정성(Finality)를 얻습니다. 즉, 그 이전 블록을 참조하는 더 긴 포크가 등장하여도 절대로 체인이 재구성 되지 않습니다. 블록생성주기 3초를 감안하면, 45초만 기다리면 절대로 뒤엎어지지 않는 100% 안전한 기록이 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종류의 트랜잭션에 대해서 반드시 15컨펌을 다 기다려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댄은 99.9%에 도달하는 데에는 3컨펌=9초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플스토어에서 이오스로 아이폰을 구매한다고 하면 9초면 결제가 완료될 것이고, 45초 동안 기다려도 아무런 알림이 없다면 결제가 완벽하게 완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45초는 실제 신용카드사가 결제를 '완결' 짓는것보다 훨씬 빠른 시간입니다. 특히나 판매자입장에서는 대금지불도 1분이내에 바로 이루어지므로 신용카드 대비 훨씬 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블록체인 사례를 잘 아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믿기지 않는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블록체인들이 어떤 속도를 가지고 있는지, 또한 대니얼 래리머의 이전 프로젝트인 비트쉐어와 스팀이 어떤 속도를 내고 있는지 살펴보면 EOS의 속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존 블록체인의 속도

비트쉐어와 스팀은 EOS 컨센서스의 토대가 되는 그래핀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중국판 이더리움이라고 불리우는 네오까지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곧 배포될 EOS 싱글쓰레드 테스트넷의 속도와, 내부환경에서 테스트하고있고 목표로 하는 최종 속도를 알아보고,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EOS의 목표 속도가 실제 상용 서비스들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인지 확인해봄으로써 속도 파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네오의 TPS는 목표치에 가깝습니다. 현재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100TPS 이하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3세대로 분류할 수 있는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들은 아직 전국시대와 같은 양상인 것 같습니다. 주요 플랫폼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면 그 부분도 따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확정시간 부분은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각 블록체인의 코어개발자가 임의로 정하거나 언급한 값입니다. 최종확정성이 없는 한 너무 큰 의미는 두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비트쉐어와 스팀의 TPS는 그래핀엔진의 최대값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쉐어 기록은 3,300TPS 이라고 합니다.

위 표의 참고자료

이더리움 확정횟수
이더리움이 R3에 제출한 이더리움 보고서
비트코인 현재 TPS
이더리움 현재 TPS
NEO 현재 속도
NEO 목표 속도
비트쉐어 스펙
비트쉐어 속도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