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순전히.... 개인이 겪은 경험을 비추어 글을 작성하였으니, 본인의 판단하에 글의 내용을 걸러서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년전 작은 온라인 교육 중소기업을 다녔던 경험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다녔던 기업은 인터넷 교육 콘텐츠 제공 업체였습니다.
대상은 초중고등학생이었으며, 온라인으로 학생들이 웹페이지에 접속하여 컨텐츠를 학습하는 형태였습니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원래 목적은 과외와 학원의 비용 부담을 덜고, 학습지보다 더 흥미를 유발하도록 하여 공부효과를 높이는 것, 저소득층에 보다 저렴하게(학원, 과외에 비해) 제공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취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목표와 현실의 괴리감이 크더군요.사업이 실패하게 된 몇가지 요소를 말하자면...
첫째로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아무리 흥미를 유발하는 컨텐츠를 심어주더라도, 컴퓨터로 접속하여 다른 사이트나 게임으로 빠지기 쉬웠습니다. 그러다보니학부모들의 원성은 자자해지고 과외처럼 애들을 감독할 수 있는 선생님을 붙여주던가, 방문해달라는 VOC가 폭발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두번째로 학원, 과외에 비해서 비용이 싸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인 비용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온라인 컨텐츠다보니 1년, 2년, 3년 등으로 컨텐츠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컨텐츠는 이와 유사할 것입니다.) 학원이나 과외는 아이들이 맞지 않으면 끊을 수 있지만.... 한번에 결재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비용이 커진 것이 지속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셋째로 저소득층은 컴퓨터도 구하기 힘들 뿐 아니라(20년전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저사양의 컴퓨터에 의해서 접속다운이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마다 교육이수 정도, 생활환경, 선호도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교육컨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기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결국 시중에 판매되는 컨텐츠를 인터넷으로 옮긴 정도로 끝이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한 교육 프로젝트를 접하게 됩니다.
한국의 현실적인 교육 관행 및 현상, 비용 문제 등을 바꿔보자는 프로젝트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여기에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웹페이지와 백서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목적, 특성등을 파악하실수 있을겁니다.
물론 진학 상담 및 학습 기록을 통한 도움은 다 뒤로하고 전 이 프로젝트에 한가지를 기대합니다.
바로 집단 지성을 활용한 저소득층의 교육 컨텐츠 제공입니다. 이미 10년전부터 하버드, MIT 등 유수의 대학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가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고, 'Edu For All' 을 통해서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 컨텐츠 생태계를 점점 확장하여 교육의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기를 .. 일부 사람들에게 집중되지 않고, 블록체인처럼 분산화 되기를 이 프로젝트에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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