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croEOS Jerry입니다. 어느덧 완연한 봄날입니다.
풀린 날씨와 함께 블록체인 업계 역시, 그간 굳어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고
다시금 도약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는듯 합니다.
오늘의 공유할 주제는 NFT입니다. NFT는 무엇이며, 이로부터 오는 이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NFT?
*이미지 = pixabay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보통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것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하는 것을 뜻하며, 반대 개념으로는 대체 가능한 토큰 FT(Fungible Token)이 있습니다.
익히 알려진대로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장부에 기록하고,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원본과 동일한 사본을 공유하기 때문에 데이터 위조를 방지하거나, 거래 내역에 따른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블록체인의 속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영역에서의 기록 및 소유권 증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었던, 자산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과 이에 들인 노력, 시간 등의 무형의 가치를 자산화하고 소유 권한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 꽃 中
"길들인다는게 무슨 뜻이야?"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관계를 맺는다고?"
"물론이지. 내겐 넌 아직 수십만의 아이들과 같은 어린아이일뿐이야.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 역시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는 수십만의 여우들과 같은 여우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하게 될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가 될 거야.
나는 너한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고..."
생텍쥐페리 - 어린왕자 中
*이미지 = pixabay
처음 NFT를 접했을때 저는 위 문학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두 작품 모두 나와 상대가 관계를 맺는 계기가 있어야 비로소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린왕자에게 여우란, 수십만의 여우들 중에 관계를 맺은 단 하나의 여우를 뜻하며 여우에게 어린왕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항목을 토큰화한 것이 바로 NFT입니다. 만약, 제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한 점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 그림은 세상에는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그림이 아니고서야 그 어떤 것도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NFT는 오로지 같은 것이 아니면 대체할 수 없는 것의 토큰화를 의미합니다.
어찌보면 인간이 지닌 속성과 유사한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은 각자 개성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외형이 같은 일란성 쌍둥이조차 성격과 취향이 다르고, 어떤 일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발현되는 생각이 다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제외하고 대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의 경우는 어떨까요? 예를 들어, 내가 보유한 EOS는 그 수량만큼 타인이 보유한 동일 수량으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합니다. 이는 현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 10만원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10만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닙니다. 같은 상점에서 내가 10만원으로 구두 한 켤레를 구입할 수 있다면, 타인 역시 동등하게 구두 한 켤레를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가 없더라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대체 가능하다’라고 하며 이를 토큰화 한 것이 FT(Fungible Token)입니다. 이는 존재의 고유성보다는 수량으로 가치를 판단합니다.
NTF - 대체 불가능한 것들
- 게임(Game) - 한정판 아이템, 캐릭터, 업적 등
- 수집품(Collectible) - 유명인 사인, 예술품, 유물 등
FT - 대체 가능한 것들
- 암호화폐 (EOS)
- 현금 (법정화폐)
- 게임 내 보편자원 (미네랄, 골드, 아데나…)
2. NFT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효과
그렇다면 NFT로부터 오는 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NFT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 매스어댑션의 선봉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게임’ 분야를 예시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유저 관점
1. 소비 중심의 활동에서 생산 활동으로의 전환
게임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만 하는 활동? NO, 엄연히 생산적인 활동!
소비 중심의 자기 만족에 불과했던 활동이 좀 더 가시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으로 전환됩니다. 유저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육성한 캐릭터, 아이템 등을 가시적인 형태로 자산화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lay to Earn’을 실현합니다.
2. 진정한 오너십(True Ownership) 확립
*이미지 = pixabay
여태까지 게임은 게임사(서비스 제공자)의 결정에 좌지우지되었습니다. 유저는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인프라를 사용하고, 게임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한 업데이트와 패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때문에 패치 여부에 따라 유저 입장에서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의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MMORPG에서는 내가 공들여 키우던 전사 클래스가 게임사 측의 일방적인 너프 한방에 최약체 캐릭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딜 전사는 거름입니다.)
*너프 - 해당 클래스의 능력치를 감소시키는 행위
또한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가 되어버린다면, 현재로서 유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밤잠까지 줄여가며 육성한 캐릭터와 획득한 전설 아이템, 업적 등의 요소들은 더 이상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NFT는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했던 유저들의 피, 땀, 눈물(?)의 결과물을 자산화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게임의 진짜 주인은 나야나(유저) 라는 소유권을 명확하게 합니다. 게임을 위한 유저의 노력 또한 정당한 가치를 부여함과 동시에 진정한 소유권까지 확립해주는 것입니다.
3. 게임 간 진입 장벽 제거 및 유저 접근성 향상
NFT는 게임의 종류, 서비스 제공자와는 상관없이 각 게임에 대한 유저의 접근성을 향상합니다. A라는 게임을 하다가 싫증이 난 Jerry가 A게임의 자산을 토큰화하여 처분하고, 다른 B게임으로 넘어가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게임 간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유저의 유입을 더욱 쉽게 합니다.
#게임사 관점
*이미지 = pixabay
1. 원작자 저작권을 통한 수익 모델 확보
게임사는 게임을 만든 원작자로 저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NFT 거래 별로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서비스 운영뿐 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자사 서비스 유입 효과
타 게임과의 NFT 연동을 통해 타사의 유저를 자사 게임으로 쉽게 유입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던 유저 접근성 관점과 맥락이 상통합니다. 유저의 게임별 진입 장벽이 해소되고,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것은 게임사 입장에서도 경쟁사의 유저를 자신의 서비스로 끌어올 수 있다는 의미로, 그 게임이 재미있고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간략하게나마 NFT의 의미와 NFT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다음 포스팅은 NFT 프로젝트 사례(EOS) 및 현 주소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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