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ㅅㅋ
입니다.
이전에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진 것 중에 낭비할 것이라곤 시간밖에 없어.
물론 이제는 시간마저도 낭비하기 어려워졌지만 저 당시는 지금보다도 훨씬 어릴 때였으니,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무한한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존재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유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같은 것들에게도 적용됩니다.
물론 아직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은 나이지만, 갈수록 사람들과 일부러 연락하게 되지 않아 하나 둘씩 연락이 끊어지기도 하고, 가끔 연락이 닿아도 아주 반가운 사람이 아닌 이상 묘하게 시간을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방학 중에, 쉬는 날에 빽빽하게 친구들을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면 이제는 주 1회조차도 잘 만나지 않습니다. 할 일이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만나지 않았을 때보다 더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결국 감정이라는 것도 유한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갈수록 다른 곳에 소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게 크네요. 감정 또한 사용하고 싶은 곳에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사람과 연락하는 일이 더욱 더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선톡을 꽤 좋아하던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필요한 용건이 있거나 진짜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톡을 접어 두고, 할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더 만족스럽기도 하구요.
분명 군대를 다녀오면서 정말 친한 사람들만 걸러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또 다시 사람들을 걸러내고 있는 것 같네요. 누군가와 연락하다 연락하는 시간보다 혼자 쉬고 싶다
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아, 내가 지금 감정을 낭비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톡을 서서히 접게 되네요.
인맥이 넓으면 좋다 하지만 모두에게 감정을 나누어줄 만큼 제가 풍부한 사람이 못 되나 봅니다. 참 어렵네요...
누군가에게 감정 낭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