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세월을 품었고 사랑은 고통을 수반하며 죄악은 윤회를 통해 대물림됩니다. 버리고 떨쳐버릴 것은 오직 살아있다는 집착뿐입니다. 시간은 계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지녔으며 인생은 그저 시간에 덧칠해진 초상화에 불과합니다.
부증불감, 느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습니다. 일정하게 유지되는 자연의 에너지는 모습과 형태를 달리할 뿐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작품은 덧없이 흘러가는 삶이라는 화두를 불교를 빌려 스크린에 옮겨놓았습니다.
고양이 꼬리에 먹물을 적셔 물 위에 홀로 떠 있는 암자에 글을 새기는 노승, 여자와 함께 저작거리로 나간 어린 동자승을 기다리는 그에게 계절은 하루하루 그저 친구가 되어 줄 뿐입니다.
윤회와 욕망, 그리고 원죄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는 시간이라는 항상성이 깊게 스며든 영상에 동양적인 감성을 수놓고 있습니다. 홀로된 암자, 계절처럼 끊임없이 회전하는 작은 생명체는 남아있는 사람과 떠나간 사람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연민과 애증이 만들어낸 인간에 대한 회의, 노승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그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는 것을 알기에 시간과 고독을 벗삼아 자연과 함께할 뿐입니다.
배신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질투와 집착, 그리고 고통과 환희는 행복을 안겨줬던 순수한 감정을 더욱 공고히하기 때문입니다. 여자와 저작거리로 떠났던 동자승은 배신이라는 사랑의 또 다른 이면을 안고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봄은 여름이 되고 여름은 가을이 되며 가을은 추운 겨울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만물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겨울은 조용히 찾아오는 따스한 기운에 어느덧 새로운 봄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영원한 이월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간에 담긴 인생의 비밀... 삶은 그저 흘러갈 뿐입니다.
영화와 함께, 영화 음악과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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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Deep Loves / Including 1 - 300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and-sound-deep-loves
302Unfaithful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and-sound-unfaith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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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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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moviedb.org/movie/113?language=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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