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는 중이다./cjsdns
유월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장미 꽃도 좋지만은 붉은색이 좋아하는 나는 늘 열정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장미가 한창인 계절에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앞다투며 돌아간다.
이럴 땐 뭔가 또 일이 생긴다.
바쁠 때 더 바쁘라고 일이 생기는 것은 내게는 숙명처럼 자리했다.
아니나 다를까.
뭔가 생길 거 같다 했는데 큰일 하나를 또 벌리게 생겼다.
사무실이 있던 일층은 메가 커피가 들어 서기로 했다는 말은 일전에 했고
그간 몇 년간 비워놓고 있던 공장도 임대가 나가서 주변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제는 매각을 하라는 주문이 들어온다. 좀 며칠만 일찍 오지 하는 아쉬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무엇보다 불시에 사무실이 없어져서 건물 뒤편 공간에 꾸미는 중인데 마음이 급하다.
이왕 꾸미는 거 작더라도 깔끔하게 꾸미려 하는데, 뭐라고 이름을 지어서 붙일까 궁리를 하던 차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게 될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 잘만 된다면 이달 안에 뭔가 소식을 전하게 될 거 같은데 사무실 입주 기념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게는 늘 그랬다.
이런 분위기에서 뭔가 확 날아오르는 일이 생기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난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욕구로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는 중이다.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