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고 포스팅을 했더니.. 집주인께서 또 한 편의 글을 제게 보내주었습니다
화답이라 보기에는 흠.. 다른 의미이지만 이렇게 올려봅니다 ^^
결혼하고 10년쯤 지나고나면 모든것이 시큰둥해진다.
연애하고 10년쯤 지난후에도 마찬가지다.
부부와 연인의 차이는
명절과 가족행(제)사에 따로 지내는 차이일뿐
물론 큰일(돈? 건강?)이 중간중간 터져주면
똘똘뭉쳐 서로에게 기대고
정신없이 해결하며 살아가게 된다.
“지금 너희가 큰 탈없이 살아갈 수 있는건
너의 조부모님께서 많이 베풀고 사신 때문이란다.
너희도 태어날 후손들을 위해 항시 베풀고 살거라”
아버지의 말씀처럼 조부모님덕에 큰탈없이 꾸역꾸역 살아가다 보면
가족(연인)의 일상으로 세월을 보내다 보면
서툰 일상들이 익숙함으로 자리잡고 나면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각자의 삶을 들여다 보게된다.
그러면서
‘이대로 사는게 좋을까’
‘나만 힘든건 아닐까’
생각이 가득 차게되고
상대를 타박하게 된다.(이 시기가 되면 다른삶이 기다린다)
“나한테 00해주기로 했잖아. 이게 뭐야”
“00이 남편(아내)는 잘만산다는데 넌 뭐니”
뱉는 순간 감정이 상하고 싸움이 시작된다.
머 대충 이시기에 신혼때 장만한 냉장고도 고장나고 밥통 세탁기도 고장난다.
새로사는 김에 이남자(여자)도 바꾸고 싶다.
내가 이렇게 살려고 이남자(여자)를 만났나.

부부싸움을 해보면 본성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착한(?)사람을 골라야한다.)
친한후배와 오랜만에 한잔하는데 쓸쓸한 표정이다.
다들 결혼하고 십수년이 지났다.
나
: 왜? 사는게 힘들어?
후배1: 사는거 재미없어
나
: 남편은 어때?
후배2: 잔소리만 해대서 짜증나
나
: 남편이 너에게 원하는게 많아?
후배1: 아니..결국 하나야
후배2: 나도 애들 좀 내버려두라고..
나
: 그게 어려워?
후배1: ...꼭 그런건 아니고 일끝나고 주2일은 일찍 들어오라는건데..그게 쉽지가 않아...
후배2: 애들문제는 이상하게 놔지지가 않아..
나
: 남편이 좋아하는걸 10가지 이상 적어봐.
그러고 나서 매일 한가지씩 해줘.
그게 먹을거든 행동이든 감정이든.남편이 진짜 싫어하는거 그거 하지마.
너도 너 싫어하는거 누가 자꾸하면 싫잖아.행복이 별거니?
사랑하는 사람이 하루한번씩 웃는거 보는거지.사는건 말야.
날 보는게 아냐.
네가 널 보는일이 하루에 몇번이야?
출근길 또는 화장실 갔을때 정도지.
대부분의 시간은 다른사람을 보며 사는거야.
그 사람이 행복해 할때
그 모습을 보는 너두 행복할껄.
그 사람이 좋아할 행동을 해봐.
사는게 재밌어 질꺼야.
사랑하다 지친사람이 있을까?
그런사람은 없다.
사랑이 움직이는 이유는 믿음이 깨져서다.
그 하나의 이유밖에 없다.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야한다.
(주변에 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인생 잘못살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남들에게 잘해보자)
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한다.
(내가 고른사람임을 절대로 잊지말자)
남편(아내)은 독립된 존재이고 내것이 아니다.
(멀 자꾸 해주길 바라지 말고 쫌. 그냥 잘해주자)
자식은 독립된 존재일뿐 부모의 자산이 아니다.
(자식 금방큰다. 평생부모가 잘해준 기억만 간직한다. 부모는 지켜보고 지지하자)
혼자 산다면?
부모님께 잘해드리자.
(효도가 별건가? 자꾸 말걸고 나를 보여드리자)
항상 욕심만 버리면 된다.
그리고
내가 더 사랑하기로 결심만 하면된다.
그런 의미에서
백수의 좋은점: 울집 두남자에게만 잘하면 된다.
오늘도 제가 애써 포동포동 살찌워둔 제행복 가져가셔서 행복한 하루 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