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indygu2015(인디구)예요!
오늘은 엘파소에서 워싱턴까지
30시간 운전하며 넘긴 죽을고비에 대해
회상해보려 해요.
갖가지 생각이 스친 후,
운전하기로 결심 한 저는 고심끝에 제가 앞장서고
남편이 제 뒤를 가드하는 플랜을 짰어요.
그래야 차선을 변경해야 할때 남편이 먼저 바꾸면
제가 안심하고 변경할 수 있을테니까요ㅎㅎㅎㅎ
출발 당일 새벽 5시.
하룻 밤 방을 내어준 친구와 작별인사를 후
차에 올라 탔어요. 두근두근
이때의 제 차는 2519마일 이네요!
1년동안 탄게 2519마일인데,
4일만에 2000마일 을 뛸 생각 하니
숨이 턱 막히는거 있죠 ㅎㅎㅎㅎ
제 첫 죽을고비는
고속도로 타기도 전에 찾아왔어요.
새벽 5시라 아직 밖이 깜깜했는데
GPS에서 말하는 좌회전이 실제 도로에서
어딜가르키는지 몰라 도로를 잘못 탔는데
앞차들이 다 절 마주보고 있더라구요.
이게 바로 역주행 이란 거겠죠?
저 진짜 너무 벙쩌서... 몸이 막 굳는거 있죠
영어 표현중에 Deer in the head light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렇게 도로에서 마주친 사슴의 표정처럼
벙찌는... 어찌할줄 모르고 얼어붙은
뭐 이런 느낌.
제가 이랬어요 흑흑.
그래도 천만다행인게 그때 신호가 빨간불이라
절 마주보고있던 제 앞차들은 다 멈춰있는 상태였고.
그 앞차들은 제가 뻘짓거리 하는걸 다 봤을 생각하니
자다가도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ㅎㅎㅎㅎ
고속도로 발 담그기 전부터 이런일이 생기니
계획이고 뭐고 남편이 안되겠다며
자길 따라오라며 앞장서서 갔어요ㅋㅋㅋ
그리고 9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달라스!
묵으려고 계획했던 호텔이 객실만석이라
그 옆 호텔로 갔더니 가격이 따불이더라구요.
평소같았음 적당한 가격으로 다시 검색해봤을텐데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어 그냥 묵자며
결제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쟈쿠지가 있는 룸이라
덕분에 이날 뭉친근육 제대로 몸을 풀었네요 :)
모찌도 뻐근했는지 나도 들어갈래~~~ 하는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