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indygu2015(인디구)예요!
30시간 되는 장거리중
가장 걱정이 된 구간이 달러스 시내였어요.
예전에 남편과 시댁가던 중 한번 지나간 적 있는데
그때 느꼈던 체감이 전 절대 운전 못할 것 같았거든요.
너무너무 너어어어어무 복잡해서.
(뭐 남편 운전이 추월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몰라요.ㅎㅎ)
무튼 그 시내 구간을 운전할때 죽을 고비가 찾아왔어요.
남편과 저는 1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너무 복잡해서 남편과 통화로 소통을 하며
그렇게 가던 중 남편이 갑자기 소리지르며
"조심해!!! 옆에 뭐 있으니 살짝 피해!!!"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보니
1차선 옆 난간에 공사중이였었는지
긴 사다리가 도로중간에 걸쳐있는거 있죠?
바닥에 있었음 그냥 밟던가 어찌 하겠는데
눈높이쯤에 떡하니 있으니 너무너무너무 당황해서
핸들을 살짝만 돌렸다가 제자리 놓으면 될것을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바람에 휙! 돌렸어요.
그때 당시 70마일 정도 달리고 있었데
핸들을 휙돌리니 정말 바퀴가 휙 돌아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제자리에 돌리려고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제 마음대로
차가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ㅠ
그래서 핸들을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마구 돌렸어요.
저는 그때 막 소리를 지르면서 꺙아아아아아앙
남편도 백미러로 저를 보고 노노노논논노!!!!! 소리지르고
한 5초 동안 1차선과 2차선 전세내고
혼자 또 쌩쇼를.......
그러다가 다행히 다시 차가 정상으로 운행이 되어
휴~ 하고 한숨 쉬고 돌아보니
그 복잡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제 곁엔 아무 차도 없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
다 제가 무서워서 3차선으로 옮긴...
후 이해해요 저도 제가 무서웠으니깐요 ㅠㅠ
무튼 할렐루야 이 죽을고비도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어요.ㅎㅎ
어딜가나 꼭 물고 다니는 보물1호 플래밍고인형!
숙소가도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물고 다니네요
엄마가 이거 보시더니 저 어릴때랑 똑같다며
저도 애기때 잘때되면 항상 같은 이불
물고 빨고 잤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모찌도 이날 호텔에서 넉다운 ㅎㅎ
남편이 운전할때 노래를 너무 크게 틀어서
노래없이 운전하는 적막한 제 차에 태웠는데
온갖 일들을 다 같이 겪은 우리 모찌 ㅎㅎㅎ
마지막 고비는 마지막날 찾아왔어요.
고속도로를 나가려고 차선을 바꾸는 순간에요.
분명 제 뒤에는 남편차가 있었고
제딴에 안심하고 차선을 변경하는데
그 순간 제 남편차가 아닌 다른차가
슈욱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ㅋ
한 차가 제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이였죠ㅜㅜ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지라 놀라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좀 만 더 가까웠음 대번 사고였다며
놀란 가슴을 움켜쥐더라구요ㅎㄷㅎㄷ
그리고 나선 DC고속도로가 너무 복잡해
제가 출구를 잘못 나가
엎친데 덥친격 남편과 생이별하고
혼자서 DC다운타운까지 들어갔다가 피보고 나오고...
그래도 다행히 혼자 씩씩하게 집을 잘 찾아갔네요!
네비있는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지금 이글을 씁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무튼 키를 받고 집에 들어오니
이렇게 아일랜드 위에 자그만 웰컴 선물이 놓여있더라구요 :)
이 집에 들어오려고 내가 30시간을 달렸네요ㅎㅎㅎ
반갑다! 새집아!! 우리 가족 잘 부탁해!!!
이렇게 2519였던 제 차 마일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