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앱솔입니다.
스팀잇에 가입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네요. 그 동안 스팀잇 구경하며, 업보팅도 하고, 댓글도 달고 해왔는데, 정작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어차피 자주는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암호화폐와 관련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으면 합니다.
지난주 부터 비트코인이 위아래로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횡보하고 있어 지루합니다. 당장 뭘 더 사거나 팔거나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금방이라도 위로 튈까, 아래로 튈까 궁금해서 시세창을 보게되네요. 오늘은 빗썸의 시세창을 보다가 생각한 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진지하게 듣진 마시고, 그냥 재미로 보세요.^^;
저는 작년 12월 중순에 스팀을 산 것이 시작이었으니, 전형적인 코린입니다. 비트코인을 사볼까, 말까하고 있었는데, 마침 비트코인이 폭등후에 폭락을 했다길래, 이때다 싶어 가상화폐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렇게요. "폭락때 사야 돈을 벌지 암... 그런데, 오늘 일요일이니 내일 거래소 개장하자 말자 사야지"... ㅋㅋ.
그러나 월욜엔 이미 가격이 원상복귀되어서 닭쫒던 강아지 마냥, 입맛만 다시고 말았죠.
그래도 상승장에서 수익을 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폭락하더군요. 그때 비트코인이 19,000,000정도에서 11,780,000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하락하다 반등했는데, 제가 반등가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제가 11,781,000원 소액으로 매수를 걸었었기 때문입니다.
그전에 제가 주식을 좀 했어서 귀신같은 감으로 반등지점을 예측......했을리는 만무하고.
아래 그림하나 보시죠.
뭐가 이상한게 보이시나요?
빗썸 거래소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거래대기라는 메뉴에서 매수대기 목록을 보여줍니다.
위 그림은 사실 오늘날짜로 오전에 캡쳐해둔 겁니다. 그 당시엔 폭락중이라 제가 캡쳐해둘 여유가 없었습니다. 사실 뭐 이상한 건 아니고, 저 같은 개미가 아닌 고래(?) 또는 손이 크신분(들)이 일정간격으로 빗트코인을 100개씩 매수를 걸어두신 거죠.
그 당시 저는 24시간 무중단, 가격제한폭이 없는 떡락장에 대한 공포로 도대체 바닥은 어디인가? 영화보면 물에 빠져도 허우적 거리면, 한 두번은 숨을 쉬던데.....하면서 그냥 초점을 잃은 눈으로 "더보기"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니, 위와 같은 패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수량을 보시면, 소수점이하가 0으로 딱떨어지는 것을 보면, 불특정 다수의 합산수량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날엔 11,780,000원 부터 10만원 단위로 규칙적으로 1천만원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큰손님의 오프사이드 라인이 저기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수비벽을 깨는 건 반칙이라고.....큰손님의 방어벽이 깨지는 건 비트코인의 모든 노드가 동시폭발하지 않은 이상 생길 수 없는.......글을 쓰다 보니, 그날의 공포가 다시 떠오르는 군요. 그만 해야 겠습니다.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 보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1천원에 비트코인 사신다고 하신분이 계시는 군요.
빗썸이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저것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였나요?
지금 장세는 위로 튈것 같기도 하고, 아래로 내리꽂을 것 같기도 하고. 오늘 봐서는 살짝 반등을 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 반등이 지난번 같이 강한 상승이 되기엔 힘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반등이 오면, 일부를 정리해서 더 큰 하락이나 조정에 활용하는 것이 당분간은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왜그렇게 생각하냐구요?
4백만원에 저렇게 기다리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요. ㅎㅎ
저도 비트코인이 저렇게 하락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결국에는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은 너무 가까이서 몇 퍼를 먹겠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 한발 물러나서 큰 그림에 대한 조정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스팀잇에 있는 좋을 글들을 많이 보고, 장기로 가져갈 코인이 뭔지 골라서 자기확신을 가져야할 것 같군요.
ps1. 빗썸 얘긴 팩트지만, 가격 등락과의 인과관계는 없습니다. 음모론도 아니고,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빗썸의 스크롤을 내리고 계시다면...... 그러지 마세요;; )
ps2. 포스트 하나 올리기가 정말 어렵군요. 주기적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