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워치봇(watchbot)이라는 가상화폐 트레이딩 봇이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계정당 3개의 봇을 지원합니다.
1봇당 1억원까지 매매가능합니다.
컴퓨터에 설치가 필요없습니다.
위의 내용은 유저방에서 처음 오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문의하시는 내용입니다.
만든 분들은 워치봇이라 하시는데, 저는 그냥 와치봇이라 읽습니다.
제가 회원가입 한지는 이제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사용 소감을 한 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주식을 해보신 분들에겐 '프로그램매매'나 '퀀트' 같은 용어에 익숙하실 수 있는데,
저 같이 생소한 분들의 눈높이에 맞게 시작해보겠습니다.
2. 제가 트레이딩 봇을 찾게된 계기는...
지난 몇 달간의 가상화폐 거래를 해보면서 저 나름대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그건 바로
아... 나는 차익거래를 절대 하면 안되겠구나...
였습니다. 기본적인 차트 지식도 부족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의 흐름안에서 무심의 경지에서 매매하는 그런 멘탈도 부족한 것이죠.
좀 올랐으니 팔아야지 하고 기다리면, 이미 폭락해 있고, 쌀 때 사야지 하면서도 막상 파란막대기를 보면 더 떨어질 것 같은 유리멘탈로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핑계를 좀 대자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원금대비 손익을 계산했지만, 어느 순간 원화 뿐만 아니라 매매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마저도 원가에 포함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죠. 새로운 코인과 프로젝트의 비전에 대한 글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지만, 투자 특히, 매매와 관련된 차트나 이런 것들은 골치만 아프고 흥이 떨어지더군요. 그러니 최소 투자(원금+투입시간)로 최대의 효율(수익+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에 찾은 것이 워치봇입니다.
검색을 좀 해 본바로는 주식에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시는 경우도 있고, 유료로 파는 프로그램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가상화폐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을 교육하는 학원도 있더군요.
3.트레이딩 프로그램이란 게 제가 보기엔 크게 세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 프로그램 언어: 본인이 잘하는 랭귀지나 아키텍처에 대한 기본 구성
- 거래소API: 빗썸과 같은 거래소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업비트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기본적으로 매매정보를 읽어와서 백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까지 포함해야 할 것 같네요.
- 알고리즘: 말그대로 언제 사고, 파느냐 의사결정하는 로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세 가지를 직접 하는 분은 천재이신 것 같고, 와치봇은 위의 두가지와 세번째의 일부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와치봇은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되는 형태라 무설치로 이용가능합니다. 첫번째와 두번째에 대한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더군요.
사실 플랫폼이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면, 직접 구현하는 입장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선 뭘로 구현되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비스가 얼마나 요구충족이 되면서 편리한가? 그리고 얼마나 안정적인가? 이런 것들이 관심사이죠. 그리고, 일단 무료니까 부담도 없습니다.
세번째와 관련해서 와치봇에선 직접적인 매매알고리즘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아래와 같은 지표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지표를 조합해서 과거 데이터를 이용하여 백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5개도 안되었는데, 지금은 12개로 늘어났네요. 지표가 늘어날 수록 사용자가 고수익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그 사용자가 내가 될 확률은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늘어난 지표만큼이나 경우의 수가 늘어나서 백테스트를 엄청나게 해야 하거든요. 사실 이제는 백테스트하는 봇이 하나 필요한 지경...
4. 무료서비스의 수익모델은 ?
이 부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는 것이 나은데, 말이 나온김에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위 그림을 보시듯이 수익률이 좋은 지표조합을 제공(maker)하고, 그 조합을 팔로우하는 사람(taker)의 수익 일부가 제공되는 구조입니다. 수익을 주고 받는 수단은 자체 발행토큰이 된다고 합니다. 이 단계는 아직 계획이고, 어떤 요율로 어떤 주기로 reward를 주고 받을지 공개된 바는 없습니다.
현재는 사용자가 만든 지표를 서로 공개/비공개 설정으로 수익없이 무상으로 서로 공유하는 형태까지만 개발되어 있습니다. 와치봇은 이 부분을 블록체인으로 개발할 예정이고, 추후 ICO도 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와치봇은 중간에서 수수료를 차감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현재로선 제가 보기엔 ICO를 통한 토큰발행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와치봇 사용자(maker, taker) 층이 활성화되어 토큰가치 상승이 되어야 하는 구조로 보입니다.
5. 수익이 나는가?
이 부분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네요.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지표의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한달 동안 저는 전체 투자금액의 5% 정도를 봇에게 맡기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플러스인 상태입니다. 제가 사실 투자한 전체 금액의 50%이상은 존버하는 코인이고, 실제 매매하는 부분만 생각하면, 10%이상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안드리는 것은 이것이 상승장이기 때문인지, 존버보다 나은 수치인지등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어 별도로 포스팅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본적으로 와치봇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이 좀 덜할 순 있어도 제가 직접 매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녀석이 거래하는 빗썸에 들어 있는 금액만큼은 신경도 안쓰고 있답니다.
대신, 지표를 어떻게 해야 수익률이 올라갈지 그것 때문에 신경 쓰이긴 합니다. ;)
글을 마무리 해야겠는데, 최종적으로 이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 당위는 개인마다 현재하는 매매 방식으로 얻는 수익률과 와치봇의 대체로 인한 상승분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수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maker 를 위한 추가적인 지표와 테스트 도구, taker입장에서 필요한 정보 검색이나 이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요소들이 있는게 사실이고요. 그리고 이 부분이 와치봇이 지금 힘쓰고 있는 부분이고, 베타버전 동안 유저들과 함께 발전시키고자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같이 심약한 개미들의 트레이딩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관심가지고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