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19.10 Officially Released: AppBase, RocksDB, Unlimited Content Editing, and More!
어제 오늘 스팀 v0.19.10 (Release 19.10)에서 깜짝 놀랄 소식이 발표되었죠.
이미 @clayop님 포스팅, @wonsama님 포스팅 등으로도 많이 접하셨을텐데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글 수정이 무제한 가능, 즉 7일 이후에도 수정 가능
입니다.
글 무제한 수정에 거는 기대
사실 7일 이후가 되면 글을 삭제는 커녕 수정할 수 조차 없다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 사용을 꺼려하는 점이었을텐데요
그런 점에서 일단은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조심하셔야 할 것이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적어도 현재 시스템에서는)
원칙적으로 스팀잇은 글을 작성하는 순간, 그리고 수정하는 매순간 기록이 영구히 남습니다.
Steemit.com이란 사이트(서비스)에서만 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없다 뿐이지 아무리 수정을 한들, 댓글의 경우 지운다 한들 모든 건 기록에 남습니다.
이 사실이나 7일 이후 수정 불가를 또 잘 못 이해하는 분들도 더러 있더군요.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영구히 남는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블록체인이 해킹되지 않는 이상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가 영구히 남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블록체인에 무엇을 기록할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스팀잇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라고 해서 모든 기록이 다 영구히 보존되어야하는 것은 아니죠. 예를 들자면 이미지같은 것은 블록체인, 즉 on-chain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그러기엔 용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외부 이미지 서버에 저장하고 링크정보만 저장이 되죠. 하지만 우리가 아마존 웹서비스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실상 해킹되기 어렵다고 믿는 것처럼 이미지 등의 off-chain 정보가 해킹 당할 가능성도 낮겠죠.
스팀잇의 경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팅의 텍스트 자체, 보팅, 리스팀 기록 등이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기에 스팀잇의 포스팅은 수정이 불가능하다??
이건 엄밀히 말하면 반쯤 맞았다고 하기 보다 아예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100번째 블록에 "울룩뿔룩"이란 단어를 기록하면 100번째 블록에 "울룩뿔룩"이 포함된 것은 영구불변의 사실이지만 블록 1000번째에 가서 "울룩뿔룩"를 "울룩불룩"로 변경한다고 기록하면 되는 것이죠.
실제 비트코인 같은 블록체인이 하는게 그겁니다. A->B로 비트코인 1개 송금해서 B가 1비트를 가지고 있다가 다시 B->C 0.5비트 하면 이걸 업데이트해서 B에는 0.5개가 남아있게 되는 것처럼, 계속 업데이트를 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 눈치 채셨겠지만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를 어떻게 보여줄 지는 해당 서비스, 즉 스팀잇의 경우 steemit.com이란 서비스가 정하는 것입니다.
같은 스팀 블록체인을 쓰면서도 steemit.com과 busy.org가 서로 다른 모양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원리인 것이죠.
물론 블록체인에 무엇을 어떤 형식으로 기록 가능하게 할 것인지는 해당 블록체인 소프트웨어가 정하는 것이고 바로 그 무한 수정이 가능하게끔 스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가 변경될거라는 것입니다. 이미 release되었고 충분히 많은 증인들이 채택하고 나면 반영될 거라는 데 정말 곧 다가올 미래가 되겠습니다.
글 무제한 수정에 대한 우려
이렇게 많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흔히 "박제"라고 불리우는 영원불변의 기록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해당 제한사항을 오히려 쿨함으로 여기던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악재인 것이죠.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정기록은 계속 남습니다만.
또한 글 수정이 언제든 가능하기에 글 작성시 주의를 덜 기울여도 되는 것도 장점이나 단점도 될 것입니다. 큰 고민없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이죠. 대신 그만큼 공들여 글을 쓸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당장 아 일단 대충 쓰고 나중에 고치자는 생각부터 드네요ㅎㅎ 물론 그만큼 부담없이 글을 쓸 수 있기에 전체 글 수가 늘어나서 결국 공들인 글의 수도 늘어날 수도.
(@darkhorse81님 댓글보고 약간 더 부연설명합니다. 여기서 '공들임'이란 보상과 큰 관련이 없지만 글쓴이에 따라 스스로 신경쓸 수 있는 사소하지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자면 내용의 정확성같은거라던지. 심지어 맞춤법이라든지. 사람이 하는 거니 완벽할수 없고 가끔 잘못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중에 못고친다 생각하면 시간을 더 쓰게 되죠.
보상만을 바라고 쓰진 않겠지만, 보상을 생각해도 아무래도 원래 퀄리티나 그에따른 보상 역시 들인시간에 로그스케일로 증가하다보니 보상을 위해서 쓴다고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그렇다면 적정선에서 멈추고 다른 글 하나를 더 쓰는게 더 나을텐데 수정이 불가능해지면 아무래도 최초의 포스팅 당시에 좀 더 공을 들이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보상이 잘 연계된다면 오히려 계속 수정가능하니 퀄리티를 계속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죠.)
글 무제한 수정은, 무엇보다 스팀잇의 경우 보상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네요 아직.
페북도 초기에 글 수정을 허용하니 수정하기 전 멀쩡한 포스팅에 라이크를 눌렀는데 악마같은 글이나 사진으로 바꿔놓게 되면 악마같은 글에 라이크를 한 사람이 되는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오래전부터 글의 수정 이력을 매우 상세히 보여주게 변경되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어느 버전의 글에 누가 라이크를 했는지(누적이 아니라 버전별 라이크)를 보여줍니다. 처음에 이걸 봤을때 참 놀라웠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팀잇도 글 수정이 무한히 되면 이런 부분을 잘 처리해줘야할 겁니다. 물론 이 역시 블록체인에 low-level data가 남으니 알아서 어떤 버전에의 보팅인지 확인하려면 가능은 하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steemit.com의 UI차원에서 지원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기대가 많이 되는 업데이트네요.
[잡담] Ned 파워다운/송금 관련글 전용대문 by mipha 글의 아래 대문을 Ned가 보고 정신차린 걸까요?ㅎㅎ 죽느니 일을 하겠다! 크 말나온김에 살펴봤는데 1만 5천개 후오비로 이동했네요. 일은 하돼 스팀도 팔거야 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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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단 스팀 블록체인이 지원할 뿐 Steemit.com에 반영되는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릴것이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