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주말이 드디어 내게 찾아왔다.
지난 평일부터 가기로 마음먹고 내 스스로 되새김질 해오던 그곳을 드디어 갈 수 있는 날이 내게 왔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나는 오늘의 짐을 싸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누군가는 내게 이야기한다.
" 거기 찾아가서 뭐 해? "
" 거기를 굳이 가서 너한테 득 되는 게 대체 뭐가 있는데? "
" 가면 힘들기만 할 텐데 뭣하러 가 "
라며 그곳에 가는 것이 다 부질없는 일이라고
주말인데 그냥 집에나 있으면서 푹 쉬라고 한다.
위에 있는 것처럼, 혹은 비스름하게 이야기하며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기를 꺾으려 하는 누군가에게
하나의 명언을 소개해주고 싶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 앤드류 매튜 -
물론, 그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주말에 집에서 쉬는 것이
휴식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이 우리들에게 그러하라 하는 것의 취지는 집에서 여가활동이나 하면서 일과 관련된 생각은 일절 하지 않으며
그렇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것일 테니까, (물론 집안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것도 휴식을 취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우리는 여행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차갑게 얼어버린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것이고, - 목적지에 향해 나아가면서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늘 똑같은 일상에 바람 빠진 호기심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게 해줄 것이고,
- 목적지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오면서 그 수많은 난관들을 다 해쳐냈다는 그런 성취감과 더불어, 진짜 사는 게 무엇인지 깨닫고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산다는 것은 회색빛 하늘 아래서 시커먼 종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 아닌, 푸른 하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구경하며, 그렇게, 아무런 걱정과 근심 없이 다니는 것이라고 나는 또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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