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박 출장을 떠나 적적하던 찰나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떠나자!안면도로!"1초도 고민안하고 "콜!"시간은 밤..9시
그렇게 급작스럽게 실려왔습니다.별준비도없이요..
왠지 스펙타클한 하루가 될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급여행에 동참한 커플 친구들이 미리 도착하여 바닷가 근처펜션을 잡고 장도 봐놓고 대하소금구이에 꽃게찜에 꽃게탕에 상까지 차려놓았더군요..
뚱뚱이 대하군
알이 꽉 찬 꽃게양이..
성대한 만남을 이룬..한상이 차려졌어요.
함성과 갈채 속에 시작된 먹방. 꽃게탕에 라면사리도 넣어먹고..남은 새우는 버터에 지져먹고 ~게장은 밥도둑놈.(게야 욕아니야~)꽂게찜 개딱지에 맛간장과 밥을 촵촵 비벼서 말도안하고 서로 먹기 바빴답니다.
친구의 어린아가는 내아이가 재웁니다. 올해 제일 맘에 쏙 드는 행동을..용돈이라도 줘야겠습니다.
우리들의 수다는 아침까지 계속 되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우린 아직 죽지않았음을..아줌마들은 집에서만 저질체력인가봉가 하며 잠깐 눈을 붙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조용한항구와 멀리 떠나있는 바닷가.
아이에게는 재미도없고 시시한 겨울바다의 풍경이지만..의외로 상쾌하다고 좋아하더군요.. 마음이 진정이 된다는 표현을 해서 놀랐답니다~10살이 되더니 제법 의젓해진것 같아요
너무 진정이 되어 있는 아이를 조금 업시켜 줄까하고 안면도 카트체험장도 다녀왔어요
그런데 제가 더 업이 되어 주책없이 너무나도 해맑아서 햇님처리 합니다..)
25분간 질주하고 나니 무거운 핸들 때문에 팔뚝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도 바닷공기를 한아름 안고 달리는 기분이란 형용 하기 힘들만큼 시원했답니다.
급작스럽게 떠나온 안면도여행은 짧았지만..
겨울이 내게 주는 선물이였고..잊지못할 이벤트였습니다~
일상에 지친 우리스티미언 친구분들도..
내가 살다가 힘이 들어 지치고 열이 나는 날에..
한조각 꺼내어 깨물고 싶은 아이스크림같은 겨울추억하나를
만들어 보는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