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이야기 했던 적은 없었다.
그냥 마음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했고 해야 하는 대로 했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냥이 크다.
오랜 시간 전에,
그러니까 2002년도에 일부 한국 간호사의 일상을 공유했던 사람들.
더없이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났던 인연도 있었다.
우연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그 당시 인연이 아니었다.
그러다
정말 영화같은 재회?였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생각될 정도로
나와 우리의 이상이 현실이 되겠구나 하는 굳은 믿음이 그 동안 딱딱해져 있던 심장에서 솟아났다.
그냥 영화였다.
스크린에서만 펼쳐지는 영화.
편하게 이야기해도
장난스럽게 이야기해도.
진지한 말을 놓칠 수 없는
그 안에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를 생각하며 글을 썼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버거움인데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그 안에 적혀져 있는 나는 아픈 나이고 들키기 싫었던 나의 모습들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본 이가 있었네.
정말 기억에도 없었던 만남이었는데.
어쩌면 잊고 싶었던 그때였는데......
어떻게 표현되지 못하는 그런......
뜨거운,
한숨 섞인,
코를 훌쩍거리게 하는 눈물이 계속 흐른다.
"잊지 못할 귀한 선물을 제게 주셨습니다. 저는 될 때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