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의 EOS 블록 프로듀서 후보 EOSYS입니다.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6월 15일 새벽 3시. 15%의 투표율 달성과 함께 EOS 메인넷이 런칭된 지 어느덧 약 2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EOS 생태계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단일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역대 최고로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모여 EOS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명(明)’과 RAM 가격이 한 때는 약 90배까지 상승하며 DApp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던 ‘암(暗)’이 공존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EOSYS는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표철민 대표가 발표한 ‘EOSYS, 우리의 꿈과 발자취’ 처럼, EOSYS는 EOS의 철학을 믿고 있었기에 우리의 약속들을 하나 둘씩 실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고민했습니다. ‘EOS 블록체인의 ConsenSys’를 지향하는 우리가 과연 블록체인 대중화라는 숙명과도 같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한 끝에, 우리는 단 하나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Think in Blockchain Way”

현재 정말 많은 EOS 블록 프로듀서 혹은 후보들이 DApp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유의미한 DApp들은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그 원인이 블록체인의 성장 단계와 인지 단계의 간극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출시 혹은 출시 예정 중인 DApp들을 살펴보면 가끔은 스스로도 놀랄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완전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곳곳에 묻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 블록체인 플랫폼은 그들의 꿈을 담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습니다. 이는 블록체인이 갖는 한계라기 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음에 기인합니다.

EOSYS는 다른 관점에서 DApp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처음 모바일을 접했을 때, 대세를 이루었던 Application(앱)들은 오늘날 카카오 택시 혹은 배달의 민족과 같은 고차원의 앱이 아닌 솜노트와 같이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앱이었습니다. 블록체인 또한 마찬가지로 비슷한 성장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또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는 DApp은 분명히 사용자들에게 앱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존 앱의 형식을 추구하거나 모방하기보다, ‘Decentralized’의 새로운 경험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Blockchain Way’ 사고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