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Motion - Karina]
안녕하세요 미술관입니다.
매달 뜨는 달이지만 항상 볼 때마다 달 옆에 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예전에 찍은 사진 중에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어서 올립니다.
눈썹달이라고도 불리는 저 달은 혼자 있으면 좀 외로워 보이거든요.ㅎ
저렇게 밝은 걸 보니 샛별인 거 같은데 일출 때 찍은 사진이니 그뭄달이겠지요?
샛별과 그뭄달이라고 하니 뭔가 서로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 아이들 같지만.. 그래서 더 보기 좋은지도.
매일 찾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
드디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
베란다에 나갔다니 제가 나온 걸 보고 그런건지 어떤건지 참새들이 막 모이더라구요.
그래서 후딱 카메라 들고 쌀 한줌을 뿌려줬더니 저렇게 와서 째잘째잘 대면서 먹네요.ㅎㅎ
참 신기한게..
저렇게 쌀이 많이 있어도 두세알 주어먹고는 뒤로 빠집니다. 그리고 다시 와서 먹어요.
딴 참새들을 배려하는 건지.. 안전한 곳에 가서 씹는 건지 모르겠지만... 걍 아름다운 쪽으로 생각할라구요.ㅋㅋ
그리고 절대 과식하지 않아요. 왠지 이 추운날 먹을 것도 많이 없어서 뿌려놓으면 한번에 다 먹을 거 같은데..
꼭 먹을 만큼만 먹고 가더라구요. 오늘도 과식한 저의 배를 보면서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요새 제주무가 아주 싸고 맛있습니다.
예전 디디엘엘님@ddllddll님의 갈치를 보고 갈치가 구워먹고 싶어서(덕분에 잘먹었습니다 둥이어머님^^) 장보러 갔다가 무 하나를 사왔는데 자~~알 먹고 있네요.ㅋ
오뎅탕도 끓여먹고 수제비도 끓여먹고 하다가
안 해본 요리를 해보자 싶어서 고등어 조림에 도전했습니다. 물론 레시피는 언제나 그렇듯 제 스승님에게 하사를.ㅎ
어느 정도가 되야 잘 된 건지 몰라서...사실 성격이 급해서
점심에는 국물이 좀 있는 상태로 먹었는데.. 오오..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무가 달아서 설탕도 필요가 없더군요.
흥건한 국물에 거의 밥을 말아먹고 혼자 완전 씐난 점심이었습니다. 간만에 과식을.. 참새만도 못한..
그리고 저녁에 다시 더 쫄였더니 확실히 조림맛이 나서 더 맛있더군요.ㅋㅋ
정말 요리에는 진득함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요 며칠 허리가 아파서 책상에 잘 앉아있지도 못했어요.
파스를 붙여도 별 차도가 없어서 병원에 가봐야하나 하던 중에
고등어조림이랑 밥을 한가득 먹고 나니 좀 나아지네요. (빵빵해진 배가 허리를 받치는 건 아닌지.ㅋㅋㅋ)
역시 한국 사람은 밥심이라고 뭐든 잘 먹는게 아픈데는 최고인 거 같습니다.
허리아프신 분 고등어조림 드세요.
우짜다 보니 사진 일기처럼 되어버렸네요.
작년 한해 어떤 내용이든 스팀잇에 남긴게 잘한 일 같아서 올해도 끄적임으로나마 남기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읽으면 이불킥은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
마지막으로 노래 하나 더 띄어드리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가오는 주말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