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이 박힌다고 하죠?
우래옥도, 필동면옥도, 을밀대도 당연 맛있죠. 아니 더 기품있고 뛰어납니다. 근데 자주 먹어 인이 박힌것. 그게 더 당기는거죠.
호텔밥은 가끔 먹어야 더 감동적인거고, 집밥은 매일 먹는게 당연 한 것 처럼요.
요즘 주말 아점(겸 해장)을 책임지고 계시는 연희동의 '평택고여사집냉면' 입니다. 집 근처 용산에 봉평막국수와 한강로의 칡냉면을 꽤 다니다 근래에는 고여사님으로 정착했어요.
평냉이긴 한데 다른 평냉집하곤 꽤 여러모로 좀 다릅니다. 탁하고 짙은 육수 색으로 봐선 양지에 잡부위육을 섞고 간장으로 간을 잡은것 같은데, 실제로 맛도 살짝 태운 간장내가 납니다.
면은 메밀함량은 낮아 밀면같이 탱글한데 또 의외로 메밀향도 좀 나구요. 저 고추채를 넣어서 먹는것도 특색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저건 평냉 아니다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여사네냉면 전신인 고박사냉면은 평북 강계 출신인 고학성씨가 개업했고 지금은 3대인 고옥순여사님이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서울 안에도 김치찌개맛이 집집마다 다르지만 다 같은 김치찌개듯, 냉면도 마찬가지겠죠.
겨울이라 손님이 덜 하고 주방도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면 타래도 여름보다 더 곱게 땋아 주시고, 고기도 더 두껍네요ㅎㅎ 햇메밀향 이런건 모르겠고 겨울에 먹으니 줄도 안 서고 그냥 더 맛있네요
아, 전 주로 해장 때문에 물냉면을 먹지만
여기 비냉은 더 맛있어요ㅋㅋ
- 상호: 평택고여사집냉면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81-9
- 전화: 02-392-7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