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오고 티비를 신청 안 했더니 조금 편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나에게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있지 feat. 트위치)
거기에다 데스크탑이든 맥북이든 둘 다 꼬져서-_-;
발열량 장난 아니다 보니 요즘 같은 날씨엔 이왕이면 컴퓨터도 안 하는 편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예전에 사 모은 CD를 뒤적이는 시간이 늘었는데, 마음이 심란한 시기엔 이런 것도 나름 좋은 방향인 거 같다.
음반을 꺼내 CD 플레이어에 돌리는 과정은 마치 과거의 나와 만나는 의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다.
그때 어떤 감정으로 이 노래를 들었는지, 그때 가지고 있던 나의 고민은 무엇이었는지.
오늘도 지난 일기를 꺼내 읽어보듯 노래를 듣는다.
이사 온 지 한 달째.
이제 슬슬 키보드에 쌓인 먼지도 치워줘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