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중국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장량과 범려인데 범려는 최고 지위에서 미련없이 물러나는 과단성[공수신퇴功遂身退;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나는 것]과 거부가 된 것 까지 대단한 인물입니다. 범려는 BC 494년 월(越)나라 왕 구천(句踐)이 오(吳)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패하였을 때 구천을 따라 오나라에 노비로 종사하였다가 그의 지략으로 목숨을 건져 구천과 함께 월나라로 귀국하였습니다. 당시 오나라 부차에게 미인을 보내 부차를 주색에 빠지게 했던 절세미인 서시와 범려의 사랑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월왕구천세가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집니다.
도주공[범려]의 둘째 아들이 살인을 해서 초나라에 투옥당했다. 도주공이 말했다. “살인하고 사형당함은 분수이다. 그러나 나는 천금으로 시장에서 아들을 공개형벌로 죽게하지 않게 한다고 들었다.”
도주공은 막내 아들에게 둘째를 가서 보라고 고하였다. 황금 천냥을 포장하고 칡그릇안에 두고 한 소가 끄는 수레에 실었다. 또 막내아들을 보내니 도주공의 장남이 진실로 가길 청하나 도주공은 듣지 않았다. 도주공의 장남이 말하길 “집안에 장자가 집안을 감독한다고 하는데 지금 아우가 죄가 있어서 큰 어른을 보내지 않고 막내아들을 보내니 이는 제가 어리석어서입니까?”
장남은 자살하려고 했다. 어머니가 그를 위해서 말했다. “지금 막내아들을 보내면 둘째 아이를 반드시 살릴 수 없습니다. 먼저 장남을 죽게 함은 어째서입니까?”
도주공은 부득이하여 장남을 보내며 한 통의 편지로 친한 친구 장생에게 보내게 했다.
도주공이 말하길 “초나라에 이르면 천금을 장생의 처소에 바치며 그가 하는 것을 듣고 와 더불어 논쟁하지 말라.”
장남이 이미 가니 또한 사적으로 수백금을 가지고 갔다. 장남이 초나라에 이르러서 장생의 집이 성곽을 등지고 있으며 여뀌 명아주로 담장을 하며 거처가 매우 가난했다. 그래서 장남이 서신을 천금을 올리길 부친의 말대로 했다. 장생이 말했다. “빨리 가시오. 여기 머무르지 마시오! 곧 아우가 풀려나면 그 이유를 묻지 마시오.”
장남이 이미 가고 장생집에서 머물지 않고 사적으로 가져온 돈을 초나라 귀인에게 바쳐 일을 하게 했다. 장생이 비록 궁벽한 여염집에 살아도 청렴과 정직으로 나라에 소문이 나서 초나라 왕 이하로 모두 그를 스승으로 존경했다. 장생은 주공이 바친 금을 받음을 유의하지 않고 일이 성사된 뒤에 돌려주어 신용으로 삼게 할 뿐이었다.
금이 이르니 장생이 그의 부인에게 말했다. “이는 도주공의 금이다. 만약 병으로 예전의 경계가 없어도 뒤에 다시 돌려주어야 하니 가지지 말라.”
장생이 한가로울 때에 초왕을 알현하러 들어가서 말했다. “제가 어떤 별자리를 헤아리어 보니 초나라에 피해가 있을 것입니다.”
초나라 왕이 평소 장생을 믿어서 말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장생이 말했다. “홀로 덕으로 해로움을 제거하십시오.”
초나라 왕이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잠간 쉬십시오. 과인이 장차 그것을 시행하겠습니다.”
소식을 들은 도주공의 장남은 둘째가 사면되어 아우가 진실로 풀려나게 되니 귀중한 천금을 장생에게 허비해 버림이 할 것이 없으니 다시 장생을 보았다.
장생이 놀라서 말했다. “그대는 가지 않으십니까?”
장남이 말하길 “진실로 아닙니다. 처음에 동생 일 때문에 그랬는데 아우가 지금 스스로 사면이 논의되므로 살아간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장생이 그가 금을 다시 가져가려고 함을 알고 말했다. “당신은 스스로 방에 들어가 금을 가져가십시오.”
장남은 방에 들어가 금을 가지고 가며 홀로 스스로 기쁘고 다행이라고 여겼다.
장생이 부끄러워 초왕을 알현하러 들어가 말했다. “신이 전에 어떤 별의 일을 말하니 왕께서 덕을 닦아 갚으려고 하셨습니다. 지금 신이 나가서 도로에서 모두 도주공[범려] 부자의 아들이 살인죄로 초나라에 갇혔는데 집안에서 많은 금을 가지고 왕의 좌우에 뇌물을 준다고 하므로 왕께서 초나라를 근심하지 않고 사면함이 도주공의 아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나라 왕이 크게 분노하여 말했다. “과인이 비록 덕이 없을 뿐이지 어찌 도주공의 아들 때문에 은혜를 베풀겠는가?”
초왕은 도주공의 아들을 오늘 죽이라고 하며 내일 곧 사면령을 내렸다.
도주공의 장남은 마침내 아우 시체를 가지고 상례를 치르러 왔다.
장남이 이르니 어머니와 읍 사람이 모두 애도하나 오직 도주공 홀로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진실로 반드시 아우를 죽일 줄 알았다! 그가 아우를 아끼지 않음이 아니지만 차마 하지 못할 것을 생각했다. 젊어서 나와 함께 고생하여 인생을 어렵게 살아서 버릴 재물을 중시했다. 막내는 태어나기에 내가 부유한 뒤로 단단한 말과 좋은 사냥감으로 토끼를 쫒으며 어찌 재물이 어렵게 벌음을 알겠는가? 그래서 가벼이 재물을 버리니 아낌이 없다. 전일에 내가 막내아들을 보내려고 함은 진실로 그가 재물을 버릴 줄 알기 때문인데 장남은 못하므로 마침내 그 아우를 죽이게 함은 이치가 지당하며 족히 슬퍼하지 말라. 나는 낮밤으로 진실로 둘째가 죽어 옴을 기대하였다.”
범려는 중국 역사상 부자인데 이 글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일화가 등장한 것을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범려는 돈을 펑펑쓰는 막내아들을 보내 둘째 아들을 풀어주게 했는데 돈을 아끼는 첫째가 오히려 일을 망쳐놓았다. 돈을 버는 것은 수전노처럼 아껴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돈을 쓸때는 과감하게 쓰고 특히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 장생은 자신에게 맡겨둔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돈을 버리고 다시 태도를 바꾸어 범려 둘째 아들을 죽게 하였다. 즉 사람에게 돈을 투자해야지 돈 돈 돈 하면서 재물만 추구하면 오히려 일을 실패한다는 교훈을 이 글에 남기고 싶어한 것이다.
현대의 정주영 전회장은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라는 글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라는 격언을 중시했다.
그런데 필자는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부지런함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앞서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라고 본다.
19세기까지만 해도 근대에서 부지런함은 미덕이 아니었다. 즉 노동을 하는 것 자체가 하층민이 아랫것들이 하는 것이지 부자는 유한마담식으로 직업이 없으면서 사교적 모임이나 파티등을 하면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었다. 한국도 조선시대 선비는 노동에 절대 종사하지 않고 독서만 하면서 정보수집에 열중하면서 지냈다.
20세기가 되어 공장화에 인력이 필요하니 정부에서 의무교육을 통해서 최소한 교육을 시켜 산업전선에 필요한 공부를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21세기에는 사람자원 휴먼 캐피털 자체가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로 잉여인간이 되어버렸다. 또한 큰 흐름의 변화는 비트코인 기술로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온 세상을 하나로 이어주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즉 예전에 인터넷이 나올 때 파급력정도로 획기적인 변화가 앞으로 일어날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이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등을 봐도 주인공은 절대 월급장이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동으로 번 수익이 절대 자본으로 번 돈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피케티란 사람이 있다. 토마 피케티 (Thomas Piketty, 프랑스어: [tɔma pikɛti]; 1971년 5월 7일 출생)는 부, 소득과 불평등에 대해서 연구하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다. 현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의 연구 지도자(director of studies)이며 파리경제학교(PSE)의 교수이다. 또한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의 101년 역사상 한해동안 가장 많은 수가 팔린 《21세기 자본론》(2014)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지난 250년간의 부의 집중과 분배에 관한 그의 연구와 저작들의 주제의식을 역설한 것으로써 이 저서에서 그는 자본의 수익률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아질 경우 불평등 또한 그에 비례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동시에 부에 대해 매기는 세금(a global tax on wealth)을 신설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려 생각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자본을 잘 이용하여 투자를 잘하고 지식경영으로 자신의 저작권이나 임대수입등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오죽하면 초등학생 자체가 장래 희망이 건물주일 정도로 이렇게 빠삭하게 현 시대를 잘 파악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일반인에게는 투자할 돈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아직 기회를 잡을수 있는 것은 비트코인은 800만원이 넘어 어렵겠지만 한국의 메디블록, 보스코인등이나 외국의 이더리움, 퀀텀, 네오, 오미세고, 스텔라, 리플, 대쉬, 라이트코인등에 투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