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몽룡이 쓴 동주열국지의 2회[http://bit.ly/1TmM7aO 전자책] 중국 춘추시대 역사소설을 보면 다음과 같다.
幽王欲取其歡,召樂工鳴鐘擊鼓,品竹彈絲,宮人歌舞進觴,褒妃全無悅色。
주유왕이 환심을 사려고 악공을 불러 종을 울리고 북을 치며 죽과 관악기를 연주하게 하며 궁인들이 가무하며 술잔을 올려도 포사는 완전히 기쁜 기색이 없었다.
중략
幽王曰:「朕必欲卿一開笑口。」
주유왕이 말하길 “짐이 반드시 그대를 위해 한번 웃는 얼굴을 보리라.”
遂出令:「不拘宮內宮外,有能致褒后一笑者,賞賜千金。」
유왕이 명령을 내리길 “궁안과 궁밖을 불구하고 포사 왕후를 한번 웃게 하는 사람에게는 천금을 내리겠다.”
虢石父獻計曰:「先王昔年因西戎強盛,恐彼入寇,乃於驪山之下,置煙墩二十餘所,又置大鼓數十架,但有賊寇,放起狼煙,直沖霄漢,附近諸侯,發兵相救,又鳴起大鼓,催趲前來。今數年以來,天下太平,烽火皆熄。吾主若要王后啓齒,必須同后遊翫驪山,夜擧烽煙,諸侯援兵必至。至而無寇,王后必笑無疑矣。」
괵석보가 계책을 바치길 “선왕께서 예전에 서융이 강성함에 기인하여 도적이 들어올까 겁을 내어서 여산 아래에다 봉화 돈대 20여개를 배치하며 또한 큰 북 수십개를 만들었습니다. 단지 도적이 오면 연기를 피워서 직접 하늘에 닿게 하면 부근의 제후들은 병사를 출발하여 서로 구제하며 또한 큰 북을 울리면 흩어저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지금 수년 이래로 천하가 태평하여 봉화가 모두 꺼졌습니다. 내 주공이 만약 왕후를 위해서 말씀하시면 반드시 왕후와 함께 여산에 놀러 가시어 야간에 봉화 연기를 들어서 제후의 구원 병사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이르러서 도적이 없으면 왕후께서 반드시 웃음을 의심할 것이 없습니다.”
幽王曰:「此計甚善!」
주유왕이 말하길 “이 계책이 매우 좋다.”
乃同褒后並駕往驪山遊翫,至晚設宴驪宮,傳令擧烽。
유왕은 포사와 함께 수레를 타고 여산에서 놀고 저녁에 연회를 여궁에 설치하고 명령을 전해 봉화를 올리게 했다.
時鄭伯友正在朝中,以司徒爲前導,聞命大驚,急趨至驪宮奏曰:「煙墩者,先王所設以備緩急,所以取信於諸侯。今無故擧烽,是戲諸侯也。異日倘有不虞,卽使擧烽,諸侯必不信矣。將何物徵兵以救急哉?」
이 때 정백우가 바로 조정에 있어서 사도로 앞을 인도하며 명령을 듣고 크게 놀라서 급하게 여궁에 이르러서 상주하였다. “봉화대란 선왕께서 급함에 대비하여 설치했으며 제후에 소식을 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유 없이 봉화를 올리면 제후를 희롱함입니다. 다른 날 혹시 뜻하지 않는 일이 있어서 봉화를 올리게 하면 제후들은 반드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장차 어떻게 병사를 징발해서 급함을 구하겠습니까?”
幽王怒曰:「今天下太平,何事徵兵!朕今與王后出遊驪宮,無可消遣,聊與諸侯爲戲。他日有事,與卿無與!」
주유왕이 대노하여 말하길 “지금 천하가 태평하는데 어찌 징병할 일이 있겠는가? 내가 지금 왕후와 함께 여궁으로 놀러가서 소일할 것이 없어서 한갓 제후들과 놀려고 한다. 다른 날에 일이 있으면 경은 관여치 말라.”
遂不聽鄭伯之諫。
유왕은 마침내 정백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
大擧烽火,復擂起大鼓。
크게 봉화를 들고 다시 큰 북을 울렸다.
鼓聲如雷,火光燭天。
북소리가 우레와 같으며 불빛이 하늘을 태웠다.
畿內諸侯,疑鎬京有變,一個個卽時領兵點將,連夜趕至驪山。
기내의 제후는 호경에 변고가 있음을 의심하여 개별적으로 즉히 병사를 인솔하고 여러 장수와 야간에 여산에 왔다.
但聞樓閣管籥之音。
단지 누각에서 관현악과 피리 음악만 들렸다.
幽王與褒妃飲酒作樂。
유왕은 포사와 음주하면서 즐거움을 삼았다.
使人謝諸侯曰:「幸無外寇,不勞跋涉。」
사람을 시켜 제후에게 말하길 “다행히 밖의 도적이 없으니 수고롭게 먼 길을 올필요가 없다.”
諸侯面面相覷,捲旂而回。
제후들이 얼굴을 서로 보고 깃발을 말고 돌아갔다.
褒妃在樓上,憑欄望見諸侯忙去忙回,並無一事,不覺撫掌大笑。
포사 왕비가 누대 위에서 난간을 기대서 제후들이 바쁘게 가고 바쁘게 돌아감을 보고 한 일이 없으니 알지 못하게 박장대소하였다.
幽王曰:「愛卿一笑,百媚俱生,此虢石父之力也!」
주유왕이 말하길 “사랑하는 그대가 한번 웃고 백가지 아름다움이 모두 생기니 이는 괵석보의 힘이다!”
遂以千金賞之。
유왕은 괵석보에게 천금의 상을 주었다.
至今俗語相傳「千金買笑」,蓋本於此。
지금까지 속어로 서로 전하는 천금으로 웃음을 산다는 말이 이에 근본한다.
髯翁有詩,單詠「烽火戲諸侯」之事。
염옹유시 단영 봉화희제후지사.
염옹이 시로 단지 봉화로 제후를 희롱한 일을 말하였다.
詩曰: 良夜驪宮奏管簧,無端烽火燭穹蒼。
시는 다음과 같다. 밤에 여궁에서 관현악을 연주하며 이유 없이 봉화는 푸른 하늘을 밝힌다.
可憐列國奔馳苦,止博褒妃笑一場!
가련한 여러 나라 제후가 말달려온 수고가 단지 포사의 한바탕 웃음이 되다!
이 이후에 주유왕은 신후가 사주한 오랑캐 서융의 군사가 들이닥쳤지만 봉화를 울려도 도와주는 제후의 병사가 출동하지 않자 도성을 빼앗기고 몸은 죽임을 당했다. 이 포사를 위해 봉화를 가짜로 울린 고사를 보면 이솝 우화의 늑대가 나타났다고 속였다 나중에 진짜 늑대에게 잡아먹혔던 늑대 소년이야기의 원 모티브 사건으로 본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보면 유전법칙을 완전히 뒤집는 유머가 있다.
그 거짓말장이 양치기 이야기중에 ‘낙타의 어머니가 늑대라’는게 있다.
양치기가 외치는 말이 바로 “늑대가 나타났다[낙타낳다]” 기 때문에 잘못들으면 늑대가 낙타를 출산했다는 것처럼 들린다. 2015년 6월 14일에 방송된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에서 유민상은 낙타를 운운하는 보건복지부의 예방지침에 “낙타 고기는 도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것이냐”고 황당해했다.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를 섭취하지 마라’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져있는 보건복지부의 예방법을 풍자하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6월 5일 국내 동물원 10곳에서 사육 중인 낙타 46마리를 조사한 결과 모두 메르스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려 태조 왕건 때 거란족 사신들이 낙타를 수십 마리 몰고 들어왔지만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에 반감을 갖고 있던 왕건은 사신은 멀리 귀양 보내고 낙타를 다리 밑에서 굶겨 죽였다.
필자가 보기에는 부모가 바뀐 낙타는 또 한번 억울하다.
경찰은 메르스 관련 인터넷 글을 모니터링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복지부 의견을 들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2015년 5월 30일 밝혔다. 수사 기관이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형법상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