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IO 백서를 통해 짐작해보는 EOS 의 단기 과업과 가치
EOS 공식 밋업이 이번주 토요일이죠. 평소 관심있게 여기던 프로젝트의 팀들을 직접 만나본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페셜 발표가 예정 중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시겠지만, 사실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낳을 수 있으니 기술적 부분과 현재 진척 상황과 마케팅 전략 정도만 접해도 충분히 흥미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EOS.IO 의 백서를 통해 EOS 가 정식 런칭이 되기 전에 당면한 해결 과제들을 좀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 아마 이 부분은 EOS 의 마일스톤이 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여하튼 EOS 투자자 분들께는 희망적인 미래상으로, 그리고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읽는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도움이 될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길게 쓸 필요 없이 간단히 요목화 해서 요점만 정리하겠습니다.
※ EOS.IO 한글화 백서 : https://github.com/bookchainio/eos-docs/blob/master/ko-KR/TechnicalWhitePaper.md
초안 작성일: 2017년 6월 26일, 번역: 이태민 (taeminlee), 감수: 조재우 (@clayop (https://steemit.com/@clayop)),
EOS 기반 블록체인의 DPOS 시스템에서 증인의 수준에 대한 기대
EOS.IO 는 DPOS 시스템 즉, 지분 위임 증명(DPOS; Deleteged Proof-Of-Stake)을 골자로 하는 블록체인 방식을 채택합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급 대규모 운용이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설계 되고 대량 처리속도를 핵심으로 합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블록생성자(21명)들로 부터 거대한 컴퓨팅 파워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미로 작용하며, EOS 재단이 퍼블릭 체인 상에서 대량 TPS 를 처리해야한다면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백만의 사용자 허용 (Support Millions of Users)
Ebay, Uber, AirBnB, Facebook 과 같은 기존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서, 수천만의 일일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많은 사용자들이 있어야 이용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있으므로 많은 사용자를 수용하는 플랫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일반 개인이나 그룹 수준이 다수의 EOS 토큰 보유자들로부터 이러한 투표를 통해 블록생성자로선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최소한 중소-대기업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유지하고 보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DPOS 상 블록생산자가 될 수 있는 주체는 사실은 제한적
※ EOS.IO 저장소 백서 한글 번역본 : https://steemit.com/eoskorea/@clayop/61ukuv-eos-io
번역에는 @dev1by0 님께서, 감수에는 @ludorum 님께서 애써주셨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수많은 TPS 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은 일반 개인이 유지하기 힘들다고 보는 추가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EOS.IO 는 관련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블록 생산자로 하여금 파일 서버를 운용하게 하는 책임을 지우기도 합니다. 이는 EOS.IO 기반의 블록체인상에 Dapp 을 구동하는 사업자, 개발자들에게 저장소를 임대 해주는 역량을 함께 요구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블록 생성자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연산 능력만 보유해서는 상위권의 증인 노드에 선정될 수가 없습니다.
연산 파워는 물론 EOS.IO 네트워크상 저장소 능력을 동시에 확보하여 수많은 토큰 보유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데, 이 역시 블록체인 상의 Dapp 이 활성화 되고 사용자가 확대 될 수록 막대한 컴퓨팅 - 저장 자원을 가진 노드들만이 블록 생성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로서 EOS.IO 에 대해 알아야 하고, 기대해 볼만한 것들
다시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EOS.IO 는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입니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고 있는 블록원측은 스스로는 이러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구현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스스로는 구현하지 않을 기술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이야기는 곧 6월 토큰 스왑을 앞두고 이를 운영할 주체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와 동시에 EOS.IO 기반 블록체인의 블록생성자의 후보로 등록될 거대한 컴퓨팅 / IPFS 호스팅 파워를 가진 주체들을 섭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때 IT 거인이었으나 지금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에 주도권을 내준 IBM, 오라클, 월마트 등도 블록체인을 통해 전세 역전을 시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이 2%에 불과한 오라클은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내놓고 반격을 노리고 있다. IBM은 블록체인을 '넥스트 인공지능(왓슨)'으로 보고 현재 관련 프로젝트 600개를 진행 중이다.
출처 : 세계는 블록체인 혁명중…한국은 소외 2018. 1. 2.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3837
조심스럽게 예측하자면, 앞서 언급한 대로 EOS 측은 Dapp 개발사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줄 기업과 블록체인에서 블록 생성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줄 엔터프라이즈급 증인들을 먼저 구성할 것으로 보이고 이것들에 대해 하나씩 공개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 좋은 그림은 블록 생태계를 유지하는 대기업들의 참여 목록을 공개하는 것이고, 그들이 직접 EOS 블록체인 기반의 Dapp 들을 개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일단 EOS.IO 기반 블록체인 구현에 앞서서는 블록원측이 독자적인 EOS 블록체인을 직접 구현하지 않는다 명백히 언급한 바, 아마도 지분 투자 등으로 우회된 블록체인 런칭에 대한 부분을 가장 먼저 발표할 것에 대해 무게감을 실어볼 수 있겠지요.
1년여간의 ICO 일정이 조금씩 마무리에 가까워져 가는 동시에 이미 모금한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과연 어떻게 사용해서 엔터프라이즈급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런칭 할 수 있을지 꽤나 기대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앞서 설명한 바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염두해야 합니다.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낳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