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병의 특기는 특기분류 시험이라는 적성시험을 치른 후 결정된다. 적성시험은 약 10여 개의 과목이 있고, 특기 마다 과목 반영 비율이 다르다. 기업입사를 준비할 때 치르게 되는 적성시험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완전 IQ테스트다. 그래서 그런지 한 분야의 점수가 높으면 전반적으로 점수가 다 높다. 한 영역만 점수가 높은 경우는 드물다.
나는 공군 행정병이다. 특기는 총무다. 적성시험 결과 중 ‘사무관리’능력이 적용된다. 기수를 계산해 보니, 형제배속으로 내 티오로 자대배치가 가능했을 텐데, ‘사무관리’점수가 ‘총무’특기를 지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동생의 특기는 ‘항공소방’이다. 운이 좋은 건지, ‘작전지원’영역의 점수가 높은 건지 나름 괜찮은 특기를 받았다. 사실 괜찮은 특기인지도 모르겠다. 워낙 소수인원인지라 이런 저런 소문이 많기 때문이다.
수료까지 5일 남았다. 사진을 보니 살도 많이 빠졌던데, 휴가 나오면 맛난 거나 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