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스라소니라고 합니다.
얼마전에 에스토니아 국가에서 Estcoin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거기에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EU에서 다른화폐로 기금을 모금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반박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관련링크 : https://news.bitcoin.com/european-central-bank-criticizes-estonian-national-cryptocurrency-plans/)
에스토니아가 가상화폐를 왜 발행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예전부터 조금 특이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레지던시(e-residency)라는 것인데요. 이 것은 누구나 일정금액을 내고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온라인 시민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Estcoin은 이 제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이 온라인 시민권을 신청했는데요.
오늘은 이 이레지던시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레지던시 공식홈페이지 : https://e-resident.gov.ee/
이 온라인 시민권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지만 실제 거주권(비자)을 주지는 않습니다. 신청 후 발급이 완료되면 대사관을 통해 ID카드와 카드리더기를 수령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에스토니아 대사관에서는 아직 수령이 불가능하고 일본, 중국 등의 다른 나라를 이용해 받아와야 합니다.) 이 ID카드를 이용하면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계좌개설 및 기업 설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에스토니아가 EU(유럽연합)에 해당되기 때문에 에스토니아에 기업을 설립하는 것은 EU에 기업을 설립하는 것과 같습니다.
e-residency 신청방법
- 이레지던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작성(사진 업로드, 결제 필요)
- 신청시 사진업로드 및 결제, 수령하려는 나라 선택이 필요합니다.
- 기다리면 발급이 완료되고 원하는 나라에 도착했다는 메일이 오면 해당국가에 방문해 수령합니다.
- 수령이 가능한 국가(대리수령 불가) : 에스토니아, 미국, 러시아, 중국, 싱가폴, 일본 등 총 36개 국가
에스토니아에서는 이런 온라인 시민권을 왜 발급해줄까요? 에스토니아는 국민이 많지 않은 나라중에 하나입니다. 세금을 걷기 위해서 시민을 늘리고 기업 설립을 자유롭게 하려는게 에스토니아의 목적입니다.
이렇게 에스토니아 방문없이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매력으로 인해 에스토니아에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설립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스카이프를 만든 나라로서 인터넷규제도 거의 없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나라에서 규제를 피해 에스토니아에 기업을 설립하기도 합니다.
에스토니아는 계속 발전하고 있고 블록체인을 이용한 공증이나 ID관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레지던시가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에스토니아는 디지털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Estcoin이고 실험적인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을 실제 정부 시스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나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에스토니아가 어떤역할을 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