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요새 유행(?)하는 뻘글을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간혹 느끼고 있던 부분이 좀 정리가 된 것 같아서요.
스팀잇에 글을 쓰다보면 조회수보다 보팅수가 많은 글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 글을 읽지 않고 믿음의 보팅(?)을 날리시는 것인데 서로 간의 친목보팅이거나 고래분들 글에 특히 많습니다. 고래님은 워낙 Follower가 많기 때문에 안 읽고 그냥 보팅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거지요. 저는 그러한 친목보팅이나 팬보팅을 막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는데, 제가 안타까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훌륭한 글이라서 조회수는 참 많은데 보팅수는 거의 없는 글들>입니다.
저는 그런 글을 보면, 그 분이 점점 낮은 보상에 지쳐서 글을 안쓸까봐 두렵습니다. 제가 스팀잇에 오는 이유는 글쓰기로 수익을 올리러라기 보다 좋아하는 분들의 글을 읽으러 오거든요. 근데 애독하고 있는 분의 글이 올라오는 빈도가 점점 낮아지면.. '헉 이분 절필하시려나' 합니다.
저는 훌륭한 글 대비 보상이 적어서 안타까운 예로 @kanghamin 님을 들고 싶습니다. (이런 식의 언급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이 분 글 너무 좋죠. 코인투자자라면 필수적으로 Follow 해야할 분입니다. 굉장한 식견과 빠른 정보력 심지어 친절함까지 갖춰서 글을 써주십니다.
그런데 점점 보상이 낮아집니다.
정확히는 (보상은 모두 낮아지고 있으니까요) 보팅율이 너무 낮습니다.
보시다시피 조회수는 3000~4000 회인데 보팅수는 70회가 안되지요.
높게잡아도 보팅율 2%입니다...
물론 구글검색을 통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읽는 것도 조회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럴 수 있긴한데 "구글검색을 통해 많은 이가 찾아보는 것" 도 특정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스팀잇에 신규유저가 유입되는 거구요.
저는 스팀잇에 반드시 조회수에 대한 보상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회수 1에 0.0001 SBD 이런 식의 산술적 보상이 아니라, 특정 구간을 정해서 payout되는 날에 스팀잇 공식봇이 찾아와 조회수 밴드에 맞게 업보팅을 해주고 떠나는 구조를 원합니다. 그래야 스팀잇 외부의 관심까지도 포함한 정확한 글의 가치가 계산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당 저자의 글당 평균 조회수가 높으면 더 큰 인센티브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뷰징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회수가 커질수록 밴드를 점점 넓게 구간을 정하고, 하나의 IP에서 중복조회가 카운팅 안되게 하는 등의 여러가지 장치들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어뷰징때문에 못하는 것이 훨씬 더 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글을 쓰시는 분들은 계속 글을 쓰시지만, 적잖이 활동하시던 분들이 과묵해지시면서(저 포함;) 글 쓰는 동기는 역시 누가 뭐래도 보상이고, 그 것이 스팀잇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현재 보상체계의 부족한 부분중 이러한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하여 뻘글을 남겨봅니다.
다시 한번 존경하는 @kanghamin님께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