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SNEK(https://www.snek.ai/alpha/article/105460)에서 제공하는 보고서이며 이 글의 SBD 보상은 기고자와 회사로 귀속됩니다. 여러분의 리스팀과 댓글, 보팅은 모두 환영입니다:)
요즘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들 중 ‘삼시세끼’와 ‘나혼자 산다’에는 출연 스타들과 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들과의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프로그램 전체에 솔솔한 케미 역할을 제공하는데요… 제 주변에도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 양, 햄스터, 말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들을 소유한 지인들이 있으며,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키우고 있는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들을 동일한 가족 구성원으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최근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는 가구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 기사들도 접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 20년여 동안 연평균 7% 성장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집계됩니다.
반려동물 민간 의료보험 활성화 방안 마련의 취지로 지난 2014년 한국 정부 주관하의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나기정 교수팀은 국내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반려동물 선진국의 동물의료보험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일본등의 반려동물 의료보험 시장은 매년 10%이상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 반려동물 의료보험 상품이 86개에 달하는 가운데, 전체 반려동물의 20~25%가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세계 최대의 반려동물 의료보험 국가중 하나로 분류된다. 일본은 2천만 마리의 개/고양이중 약 4%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것으로 집계되며, 연간 20%에 달하는 가입건수 증가율을 기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이래 보험사들이 반려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소개했으나, 높은 손해율로 인해 대부분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현재는 삼성화제와 롯데손해보험이 반려동물 의료보험을 운영하지만, 0.1% 미만의 낮은 가입률 때문에 수익성이 없는 실정이라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U.S. Pet Insurance Market
미국내 총 반려동물 수는 3억 9,500만 마리에 달하며, 이중 개와 고양이는 각각 8,300만 마리와 9,600만 마리로 반려동물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는 집계입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이 발표한 (www.avma.org) 2012년 미국내 반려동물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내 반려동물을 소유한 전체 가구의 +60~70%는 개와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미국내 반려동물 수는 연평균 +2.1%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소비지출 (애완용 사료에서부터 건강 진료 검사 비용에 이르는)은 연평균 5~6% 증가율을, 그리고 반려동물 병원 관련 소비지출은 연평균 8%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미국내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91%는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가운데, 이들중 81%는 가족 구성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반려동물을 대한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201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 애호가들은 약 $55.5 billion 달러를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했으며, 이는 지난 2006년의 $38.5 billion 달러와 비교해볼때 무려 +40% 이상 증가한 추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반려동물 선도 국가로 분류되는 미국이지만, 미국내 반려동물 의료보험 시장은 다른 반려동물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볼때, 아직까지는 미성숙된 시장으로 분류됩니다.
아래 그래프와 같이, 미국내 전체 반려동물의 1% 미만이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을 이루는 미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율을 영국 (+25% 반려동물 보험 가입율), 스웨덴 (+40% 반려동물 보험 가입율)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볼때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려동물 의료 보험 회사는 총 12개로 분류되나 대다수의 회사들은 종합 보험사내 하나의 사업부로 운영되는 상황이며, 이들 북미 기업들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의료 보험만을 취급하는 시장점유율 20%의 순수 동물 의료 보험 회사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트루페니언 (Trupanion) 기업입니다.
지난 5년간 (2010년부터 2014년) 연평균 매출 성장율 +57%를 기록하고 있으며, 진단검사 비용에서부터 수술, 처방, 입원등 전반적인 반려동물 비용을 커버하는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된 반려동물 수는 같은 기간 +42% 연평균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반려동물 보험업계내 상위 3위 기업들은 전체 시장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82년이래, 미국내 약 50~60%의 반려동물 의료보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VPI (Veterinary Pet Insurance의 약자)는 미국 대표 보험 회사인 네이션와이드 (Nationwide)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업계 2위 (시장 점유율 +16~17%) 자리를 고수하는 트루페니언은 북미 증시내 유일하게 독립 상장 거래되고 있는 반려동물 의료보험 관련주 입니다. 업계 3위는 시장 점유율 9~10%를 차지하는 펫플렌 (Petplan)으로서, 펫플렌 역시 알리안츠 (Alliantz) 보험 그룹의 산하에 속한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월평균 고객 유지율 역시 무려 +98.66%를 기록, 한번 트루페니언의 보험 가입자가 되면 오랜 기간동안 트루페니언의 고객으로 남는 높은 고객 확보율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Valuation
연평균 매출 성장율 +57%라는 고성장을 기록하는 트루페니언이지만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가치 투자지표인 PE, EV/EBITDA등을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트루페니언의 내재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산출 방식으로 접근해보았습니다.
<Case 1>
- 최근 업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내 총 반려동물 수는 177,000,000에 달한다고 합니다.
- 미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 비율이 현재 1% 수준임을 감안할때, 현재 미국내 총 반려동물중 보험 가입이 되어 있는 반려동물 수는 약 1,770,000 로 산출됩니다. (177,000,000 * 1%)
- 현재 업계 17%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트루페니언의 2015년 12월 산출된 트루페니언 가입 반려동물 수는 300,900 으로 산출됩니다. (1,770,000 * 17%)
- 지난 5년간 연평균 +48~60% 가입 반려동물 수를 기록했던 트루페니언 (아래 그래프 참고)을 기준으로 내년도 (2016년) 트루페니언 가입 반려 동물수를 산출하면 약 438,207 (300,900 * 1.48 * 98.40%) 입니다. 여기서 98.40%를 곱한 이후는 트루페니언의 현재 연간 고객 보유율 (retention rates) 98.40%를 감안한 것입니다.
- 2014년 트루페니언의 기업실적을 참고하면, 트루페니언은 보유중인 반려동물 한마리당 연매출 $634달러를 창출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 앞의 기본 수치들을 참고하여 2016년 트루페니언의 연매출을 계산하면, 약 $277.7 million 달러로 산출되며 (438,207 * $634 달러), 여기에 예측 adjusted EBITDA 마진율 15%를 곱한 이후, 북미 증시내 보험관련주들을 감안한 업계 평균 9.1배 EV/EBITDA를 적용, 기타 기업 지표인 현금성자산과 이자발생부채, 총 상장 주식수를 통해 산출된 내재 가치는 주당 $15달러에 계산됩니다. (adjusted EBITDA 마진율 관련 현재 트루페니언은 마이너스 EBITDA를 기록중에 있으나, 향후 수익성 향상에 따른 업계 평균 수익성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하)
- 위의 산출 계산 과정을 아래 테이블에 요약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몇가지 INPUT들에 대한 수정을 통해 산출되는 트루페니언의 내재 가치를 케이스별로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Case 2: 미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 비율이 현재의 1% 에서 2.5%로 향상된다는 가정하, 다른 INPUT들은 모두 그대로 적용>
<Case 3: 트루페니언의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17%에서 25%로 향상된다는 가정하, 다른 INPUT들은 모두 그대로 적용>
<Case 4: 트루페니언의 2016년 EBITDA 마진율이 현재의 15%에서 18%로 향상된다는 가정하, 다른 INPUT들은 모두 그대로 적용>
<Case 5: 다른 INPUT들을 모두 Case 1과 그대로 적용할때, 트루페니언의 현재 주가 $8.2달러를 감안할때의 역산출되는 EV/EBITDA 배수는 4.5배로 이는 북미 보험 관련주들의 평균값 9.1배 보다 낮은 수준을 의미>
Conclusion
트루페니언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한 지난 목요일 이래, 주가는 금일 (현지 시각 11월 23일 월요일) +7.69% 주가 급등과 함께 현재 주당 $8.12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서 산출된 내재가치와 비교해볼때 현재 주가에 대한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됩니다.
다소 우려가 생기는 점은 트루페니언이 최근 8분기 동안 보여주고 있는 지속적인 마이너스 EBITDA 기업 실적과 무려 +21.5%에 달하는 높은 숏 포지션 (Short % of Float)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입니다.
향후 트루페니언의 수익성 및 기업실적 향상, 높은 숏 포지션 감소, 미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 비율 향상, 반려동물 업계내 트루페니언의 시장점유율 향상 여부등을 주목하며 트루페니언의 기업 실적 및 주가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전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