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음식점 명 : 죽변항
1.1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6번길 13
2.0 음식메뉴 : 일식당 7,000~
2.1 대방어 40,000
2.2 모둠사시미中 35,000
2.3 삼식이 매운탕 20,000
3.0 개인 평가: 별 5개 만점 (★★★★★ 5)
3.1 바야흐로 겨울 방어 철이 찾아왔다. 겨울의 방어는 어느 회보다 더 맛있는데, 분당에서 방어회를 먹기 위해 찾던 중 이곳에 방문하게 되었다.
3.2 도착하자마자 방어회를 주문했고, 먼저 밑반찬이 나왔는데, 꼬시래기 무침은 새콤달콤한 초장에 무쳐 나왔는데, 심심하고 꼬들꼬들한 맛이 맥주와 계속 손이 가게 했다. 그리고 옆에는 회무침인 줄 알았지만, 곤약? 같은 쫄깃하고 밍밍한 맛의 그것이 적양파와 간장에 무쳐 나왔고, 오랜만에 꽁치구이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만족.
3.3 드디어 방어회가 나왔다. 정말 방어가 부위별로 이쁘게 올려져 나왔는데, 그릇 위에 올려진 방어회들은 색과 빛깔이 너무 고왔다. 만족!
3.4 뱃살부터 등살, 배꼽살 등등 부위들을 설명해 주셨지만,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회에 와사비와 무순을 올려 간장을 살짝 찍어 먹고, 씻은 배추에 쌈을 싸 먹고, 깻잎쌈에 참기름 쌈장을 찍은 마늘을 올려 먹든 무슨 방법으로 먹든 참 맛있다. 만족!
3.5 특히 방어는 클수록 살이 차지고 씹는 맛이 좋은데, 이곳은 꽤 괜찮은 방어를 잡아 나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방어들이 사라졌고, 아직 배가 고팠다. 그래서 모둠회를 주문했다.
3.6 모둠회는 광어와 우럭, 방어회가 섞여 나왔는데, 특히! 우럭회의 맛이 근래에 먹었던 우럭회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아마 이곳이 선어회를 취급하던 곳이라서 그런지 식감이 남달랐다. 활어회처럼 뻣뻣한 맛이 아니고, 입안에 씹었을 때 회의 살점이 이 사이로 올라와 채워주는 탱탱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만족.
3.7 하지만 회에서 회로 이어가다 보니 조금 느끼해지기 시작했다. 바로 매운탕을 시킬 타이밍이다. 통우럭매운탕과 삼식이 매운탕에서 고민하던 중 삼식이 매운탕을 시켜보았다. 삼식이는 생김새가 꼭 아귀? 망둥이? 같았는데, 사장님 말씀대로 시원한 맛이 아주 깔끔해 좋았다. 그래서 이미 배는 가득 찼지만, 공깃밥을 시켜 국물과 함께 후루룩 떠먹어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