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설렘 반 기대 반 이겠네요.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초등학교 우유 급식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비단 초등학교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
우유 급식 하면 사진 속 아이와 같이 이쁜 모습을 상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실제 우유급식의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이유인 즉슨 우유를 먹이려는 자와 우유를 마시지 않으려는 자의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제가 어릴때 기억으로는 우유 급식은 시중가 보다 싼 가격에 유상으로 지급되었고
형편이 어렵거나 복지 해당 학생들은 우유급식을 무상으로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방학 때 해당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는 초코우유, 딸기우유는 엄청난 인기였죠..ㅋㅋ)
문재인 정부 들어서 대선 공약으로 학교 우유 급식 확대를 내세웠고 우유 무상급식 대상자는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특수교육대상자, 한부모가정에서
+국가유공자 자녀, 다자녀가정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까지 확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부가 목표치로 정한 숫자보다 약 1만300여명이 적게 신청했다고 합니다.
유상으로 신청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어느정도 줄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왜? 우유급식을 보면서 전쟁터라고 할까요
실제 학교현장에서 우유를 신청해놓고 우유를 마시지 않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유당불내증이나 체질 문제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데도
우유 급식이 신청되는 경우도 있어요.
학생들은 우유를 학교에 있는 동안 의무적으로 먹어야한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느끼고
학교우유는 맛 없다며 안먹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ㅠㅠ
안 먹는 우유를 가방에 억지로 넣어 보내기도 그렇고
(이 경우 학부모도 나름 스트레스 받습니다.)
아이들이 우유를 억지로 먹기 싫어서 마신 척 하고 구석에 방치해놓았다가
한참 뒤에 부풀어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신청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우유 급식률을 높이기 위해서 일괄적으로 신청하게 하거나
신청하도록 독려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서울의 경우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이후
초등학교 우유급식 포함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였는데요
어짜피 무료다보니 일부 학부모께서는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우유 급식문제가 최근 들어서 문제화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애 우유 안먹을 권리를 허하라
2009년 기사입니다.
우유 급식 전면 시행하겠다는 정부 … 학교 “먹기 싫다고 버리는 애 많은데”
2017년 기사입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영양소 섭취를 위한 취지도 좋고
FTA 체결 및 발효에 따른 국내 낙농업계의 어려움을 학교우유급식확대를 통해 일정부분 해소하겠다는 취지도 좋습니다만...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 지도 함께 들어보면서
좋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