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의 관광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인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 동네에 있는 양꼬치 식당으로 안내원이 우리를 안내한다.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꽤 넓다.
손님들도 이미 많이 있다.
우리는 예약 좌석으로 가서 앉는다.
이어서 양꼬치가 나온다.
양꼬치 중에는 양고기가 잘 꿰어지지 않고 덜렁거리는 것들도 듬성듬성 있다.
손님이 많아서 아마 바빠서 대충 꿰어 내보냈으리라.
양꼬치가 숯불 위에서 회전하며 두루 구워진다.
양꼬치를 처음 먹어본 것은 동인천역 근처였는데, 그때는 특유의 냄새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쌈 채소와 보라색 양파도 나온다.
칭다오 맥주를 한 잔 들이켜고는, 적당히 구워진, 양념(소스)을 바른 양꼬치를 채소에 얹고 싸서 먹는다.
맛이 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에 안내원이 중국 술 한 병을 쏜다고 하면서 내놓는다.
우리는 모두 감사를 표한다.
56도인가 하는 그 독주를 모두 한 잔씩 들이켠다.
속이 짜르르하다.
그 술이 한 순배 돌고도 남았는지 내가 앉아 있는 식탁으로 넘긴다.
나는 한두 잔 더 하고 챙긴다.
모두 아주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