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vent태그에서 드라마 명대사 이벤트가 하더라고요.
참여는 안했지만 예전에 JTBC에서 이선균,송지효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라는 드라마가 떠올랐어요.
아내가 바람을 핀다는 내용같지만
이 드라마는 바람이란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예지원 부부는 빼고^^;)
현실속 부딪히는 부부들의 갈등.. 몰랐거나 혹은 지나쳤던 속마음을 보여주고
서로를 다시보고 알아가고 이해하는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삶에 치여 바쁜 와중이라도
마음을 봐주고 알아주는 부부관계가 되기 위한
서로의 대화가 필요한 분들에게 필요한 드라마.
오늘은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드라마 명장면/명대사를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JTBC
드라마
15세이상관람가
2016.10.28~2016.12.03
줄거리: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뒤 SNS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그리는 드라마
"다들 그렇게 사는거니까.
특별히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어.
그런데 더는 못버틸 것 같았어.
그때였나 봐.
내 가방안에 채 30페이도 읽지못한 책이 있다는 것을.
그 것을 읽을만한 시간이 내겐 없다는 것..
나도 몰랐던 것을 그 사람이 알아준다는 것이 그게 이상하게 기쁘면서 슬펐어.
내가 원하는게 뭔지.. 무엇을 먹는것도..무엇을 하는것도..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그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나에겐 너무 오랜만이였던거야.
그래 다 변명이야.
맞아. 그러면 안되는거였어."
"니가 결국 힘들어서그랬다는 거잖아.
나 사는 것은 쉬워보이디? 나는 내 맘대로 시간가지고 여유롭게 사는것 같아?
다들 그러고살아. 어?
야 나는 그래도 나 시간나는대로 준수 데려다주고 쓰레기 버려주고."
"그런말 아닌 것 알잖아.."
"고작 그런거였어?
니가 바람핀게 너 힘들거 안알아주고 니 불편 안들어주고 나 늦게 들어오고
다들 그러고 살아!"
"저는 어쩐지 사모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표면장력이예요.
워킹맘으로 산다는것은 잘해야 본전 못하면 욕만먹는 일이잖아요.
힘없는데 사실은 무리하면서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신거예요.
이 컵의 물처럼.
괜찮아보이죠? 안넘칠 것 같죠?"
"그런데 이렇게 한방울만 떨어뜨리면..
사모님은 이 한방울만 막아주길 바라셨을거예요.
이 컵 전체를 비워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 한방울만 PD님이 잡아주길 바라셨을거예요"
"혹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될 필요는 없다. 이런 말 해줬으면 어땟을까요?
잘했어.당신 그동안 애 많이 썼어
이런 말 한마디만 해줬어도 좀 더 있는 힘껏 버티지 않았을까.
아니 어제 사모님 만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보면서
바람은 정당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변함없어요.
연애할때처럼 상대의 마음을 살펴봤던 그 시간이 지나 어느순간 결혼하면서 힘든것을 알면서도
자연스레 당연시되는 역할들..
처음에는 버틸만하다 쌓이고 쌓이다 속마음을 비치면
이제와서 왜그러는건데. 네 일이잖아. 당연한거야.
처음엔 당연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당연하게 된 나의 일들이 버거워지는거예요
한번쯤은 아내건 남편이건 고생했어. 라고 토닥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서로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할테니까.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손을 뻗어 안아주고 같이 나누는 그런 부부가 된다면 힘들어도 있는힘껏 버티는 원동력이 되지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