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약 5일간에는 제 여행기를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고대 동양 철학자 순자오빠와 서양 현대 철학자 루이스오빠의 만남, 닭가슴살 샐러드 맛있게 만들기, 양상추 손질하는 방법, 일식계란찜 만드는 방법, 제가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일러스트와 sketches어플 소개 등등등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완전 쌓여있지만!! 앞으로 일주일동안은 잠시만 접어두려고요. (기다려요 순자오빠...ㅠㅠ)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스팀잇을 하고 드디어 비행기에 탔습니다. 원래는 오후 8시에 인천에서 출발 할 예정이었는데, 지연돼서 결국 12시가 넘어서야 비행기가 이륙했어요.
첫 해외여행자 티를 팍팍 내며 여권과 탑승권을 무릎 위에 경건하게 올려줍니다. ㅋㅋㅋ
조금 오래 기다리자, 비행기가 드디어 이륙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티익스프레스마냥 덜컹덜컹쿵쿵쿵!! 일줄 알았는데 너무 스무스해서 속으로 살짝 아쉬웠습니다. 더 스릴넘쳐도 되는데..
새벽 1시에 나온 기내식. 사실 12시에 탑승을 해서 이미 졸렸는데, 자려고 하니 기내식이 나오기 전이라 기내 조명도 밝고 주변도 웅성웅성 한 분위기라서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고요. 결국 그냥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닭고기 냄새가 충격적이었습니다.. 누가 그랬어....비행기 음식 맛있다고 누가 그랬어... 그래도 소프트빵과 오렌지주스, 케이크는 맛있었어요. 기내식 다 먹고 차 마시고 트레이 수거까지 끝나니까 거의 새벽 2시더라고요.
전 이미 잘 타이밍을 놓쳐버려서 잠이 안왔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잠을 안자면 다음날 피곤할 게 분명하니 안대까지 쓰고 1시간 동안 자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해 봤으나 7시간동안 단 10분도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ㅎㅎ...ㅎㅎㅎ 아마 앉은 자세로 잠을 자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밤에서 낮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개인적으로 색감이 참 마음에 들어요. 아, 그리고 밖에 보이는 얼룩덜룩한 무늬는 창 밖에서 얼음이 얼어붙은 것 같더라고요 :) 외부온도 -49ºC 를 눈으로 확인 하는 시간이었습니다ㅋㅋㅋ
결국 폐인 상태로 아침을 맞이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고싶어!! 자고싶어!!!!! 카메라 초점까지 맛이 가버렸군요.
아침 기내식은 참치 야채죽이었는데, 맛은...생략하겠습니다. 사과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꿀사과였어요.💕
렌트카 셔틀을 타고 이동한 뒤 자동차를 렌트했어요.
렌트한 차를 타고 호텔에 간 뒤 체크인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비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어요. :)💕
체크인을 하는데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간단하게 짐을 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어요.
보이시나요 저의 때끈한 몰골...? 딱 시험기간에 밤 샌 그런 몸상태였어요.
저녁은 환상적이었어요!ㅠㅠㅠ 감격스러운 첫 식사였습니다. 엉엉 보고싶었어 고기들아ㅠㅠㅠ
저는 평상시에 매운탕이나 생굴같은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오늘 먹어보고 생각이 변했습니다. 전 생굴이 그렇게 사르르 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레몬즙이랑 같이 뿌려먹으니까 풍미가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식 간장 치킨도 점원분의 추천으로 주문했는데, 교촌치킨이랑 맛이 90%정도 비슷했어요.
아빠의 말씀에 의하면, '이 음식적이 하와이의 셰프들이 일과를 끝내고 자신의 식사를 해결하러 오는 곳이다.'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무색하지 않게 신선한 재료들과 하와이 특유의 독특하고 이국적인 향취를 조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저 메뉴 말고도 송어구이랑 볶음밥, 디저트 등등 엄청 많은데 이성을 잃고 먹는데에 집중하느라 사진이 소실됐습니다ㅋㅋㅋㅋ
지금 호텔 침대에 앉아서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 입니다. 내일 아침에 7시까지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할 수 있겠죠...? 참고로 여기 시간은 오후 11시 반이에요. 한국은 오후 6시 20분 정도네요. 시차 때문에 답글이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내일부터는 하와이 자연을 보고 그림을 그린 다음 제가 발견한 느낌들을 그대로 전달 해 드리고 싶네요. 그럼 모두 내일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