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가다 얼마 전 퇴직한 직장 선배를 만났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식들 안부까지 물으니 아이들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걱정스레 말을 합니다.
서른을 한참을 넘었는데도 아직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고 둘째도 졸업 후 일자리 못 찾아 올해부터 새로이 공부를 한답니다.
그러니 30년을 넘게 직장 다니다 퇴직을 했는데 선배가 일자리를 구한다고 합니다.
우리들 5060세대가 규범적 도덕적 잣대로 보기엔 2030 세대의 젊은이들의 청년 실업률도 문제지만 그들의 개인주의적인 사고가 더 문제입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생각을 당당하게 선언하는 우리가 키운 우리 아이들을 어떡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고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수십 년 전 보다 수십 배는 살기에는 편해졌는데 살아가기는 수십 배 힘든 세상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조금 늦을 뿐 나무에 물이 오르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이 오듯 이세상은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 살맛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지켜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