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화폐는 안정적인가
그렇습니다. 최소한 해당 국가내에서는 말입니다. 그런데 시야를 잠깐 넓혀서 국제간의 거래를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화폐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각 나라 중앙은행의 금융정책(금리인하/인상)과 정부의 재정정책(흑자/적자),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외환 시장은 분초를 다투는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10억을 들여 물건을 만들었고 마진 10프로 붙여서, 외국 업체와 백만달러(환율 1100원 기준)에 수출하는 계약을 했고, 대금결제 시기는 물건을 인도 받고서 1달 뒤에 결제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을 때, 외환 시장이 안정적이라면 한달 뒤에 백만달러를 받아서 원화로 바꾸면 원했던 대로 11억을 받아서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결제월이 다가 올수록 환율이 요동치면서 900원대로 내려갔다면, 백만 달러를 받는다 해도 9억 밖에 되지 않으니, 손해보고 장사한 것이 됩니다. 이정도의 변동성은 외환시장에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100만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손해니깐.. 그냥 달러로 가지고 있다가 오르면 바꾸면 될텐데.. 이런 경우는 돈 많은 대기업이나 가능하지 중소기업은 어림 없습니다. 다시 물건을 생산하려면 자본이 필요합니다. 2억을 손해보고서 라도 어쩔 수 없이 달러를 원화로 바꿀 수 밖에 없을 겁니다.
KIKO(Knock-In Knock Out) 사태
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KIKO 사태가 있었죠..2007년도 정도에 달러 대 원화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원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 수출중소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래는 2007년 당시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ㅇ 최근 환율하락으로 89.0%의 기업이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됨
- 채산성(손익)이 『매우 악화』48.0%, 『악화』41.0%, 『보통』10.0%, 『상관없음』1.0%순으로 조사됨
ㅇ 환율 급락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89.9%는 이익 감소 또는 적자 수출이지만 수출을 진행하는 것 으로 파악됨
- 수출 중소기업의 61.6%의 기업은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출 진행』, 『적자수출이지만 수출 진행』 28.3%, 『신규오더 포기』 5.1%, 『기존 수출선 포기』 5.1% 순으로 나타남
ㅇ 또한, 61.7%의 기업이 환율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
환 손실 보전 차원에서 기업들이 옵션형 환변동 보험상품에 가입하게 합니다. 이 KIKO 상품은 환율이 내리면 기업은 약정된 환율에 달러를 은행에 팔 수 있습니다. 900원으로 내린다 하더라도 1000원에 팔아서 환 손실을 보전할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환 차익 부분을 기업이 가집니다. 단, 환율의 상하한선을 정해서 하한선을 내려가면 계약은 무효가 되고, 상한선을 초과하게 되면 약정환율을 초과하는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재의 환율에서 공제하고 환전해주는 상품이었습니다. 즉, 환율이 특정 구간 이내에 있을 때만 기업에 이익이 되는 상품이었습니다. 2008년 외환 위기 때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여 구간의 상한성을 훨씬 초과 해버렸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당한 환차익을 얻었어야 했으나, KIKO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은 2배 이상의 금액을 은행에 물어줘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큰 손실을 입게 되었던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와 기업과 은행의 잘잘못을 떠나서, 이런 보험상품이 등장해야만 했던 근본 원인은 외환시장의 변동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았던 것이죠. 계약 밴드내에서 움직였다면.. 기업들은 보험상품의 혜택을 봤을 겁니다. 어쩌면 얼마전 TV토론에서 유시민씨가 했던 이야기,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이렇게 수시로 급등락을 하는데 어떻게 교환의 매개수단으로서 화폐 역할을 할 수 있냐? 이건 화폐가 아니다 라는 말은 백프로 맞는 이야기는 아닌 것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일단 회피부터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미국처럼 파생상품 시장에 등재한다 던지 해서 변동성과 위험을 헷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정확한 상황인식이 아닐까 합니다.
기업의 수출 거래와 SBD를 이용한 개인간 거래
4일 전에 usedmarket-kr에 판스팀으로 올린 책(이것이 우분투 리눅스다)이 있습니다. ( https://steemit.com/usedmarket-kr/@mircokim22/4f9l1m ) 3만원 주고 구입했고 새 책이기 때문에 판매가를 2만원 정도로 책정했고, 4일전 시세로 1SBD=약 4,800원 해서 3.9SBD에 올렸는데.. 어제 시세는 1SBD=약 3,800원 으로 떨어져서 가격이 15,000원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누가 산다고 하면 스달을 좀 더 받아야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순간 살~짝 들었습니다.^^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상태의 수출중소기업 사장님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수출기업이 돈이 많아서..바로 달러를 환전 하지 않고 달러계좌와 원화계좌를 같이 운용할 수 있었다면…외환의 변동성에 크게 관계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겠죠..달러를 가지고 있다가 오르면 팔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현재의 SBD시세가 내렸다 하더라도, 판스팀 게시 당시의 SBD 시세를 지키기로 맘먹었습니다. 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 내가 가진 원화의 총량에 별 영향이 없는 데다가, 나중에 SBD 시세가 오르면 그 때 팔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판스팀 게시 당시의 SBD시세 보다 현재 시세가 많이 올랐다면, 구매자 분도 저와 마음을 가질까? 그냥 게시 당시의 시세로 해 주면 좋겠지만, 사람마음이 다 같을 수가 없어서, 아마 현재 시세로 해서 SBD를 깍아 달라고 할 텐데..라고....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달러를 받는 수출기업과 SBD를 받는 판매자로서 저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수출 기업의 입장에서는 계약시점과 물품의 인도 및 대금 결제 시점이 시간 간격이 크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의 이슈가 있지만, 판스팀은 게시 당시 생각한 물품의 원화 기준 가격만 잡고 있으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계약 당일 SBD시세로 해서 계약이 이루어 지고, 구매자는 계약성립과 동시에 SBD로 대금을 구매자에 10%, 에스크로로 90% 지불하기 때문에 계약과 대금지불의 시간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 또한 에스크로 서비스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 개인간 거래도 효과적입니다. 만약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서 계약 이후 몇 일 뒤에 대금 지불한다면, SBD 시세변동에 따라 동일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몇 일 사이 SBD시세가 크게 변했다면…심리 변화가 생겨서.. 최종 거래 확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마치며
“스팀잇 블록체인과 에스크로를 기반으로, SBD 암호화폐를 통해서 개인 대 개인 간에도 안전하게 실물거래를 해보자” 라는 취지로 움스비(UMSBE) 프로젝트를 시작을 했습니다. 때문에 학창시절에 만 배웠던 경제관련 내용도 많이 찾아보게 되내요.^^ 스팀잇 회원 분들은 많은 분들이 암호화폐 투자자 분들일 겁니다..암호화폐의 가치향상을 위해서라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받고 받고 또 받고 이벤트!! 움스비(UMSBE) 프로젝트와 200팔로워 동시 기념!! https://steemit.com/kr/@mircokim22/umsbe-200
-짱짱맨과 함께하는 움스비 프로젝트
https://steemit.com/kr/@mircokim22/the-umsbe-project-with-jjangjjangman
-FAQ 리스트
https://steemit.com/kr/@mircokim22/the-faqs-list-about-umsbe-project
-움스비 프로젝트 글로벌 버전 포스팅
https://steemit.com/jp/@mircokim22/the-umsbe-projectsteemit-community-blockchain-and-es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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