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결전의 그 날을 준비하며 오라방의 '출항전'을 올렸었지.
정신없는 꼬박 가득 찬 2박이 지나고 나서 환하게 웃으며 퇴근했다.
난 뭔가가 완성되는 순간이 정말 좋다.
비었던 바구니에 과일이 풍성하게 가득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오라방의 출항전 배에 오징어를 가득 담아 만선으로 돌아온거다. 물론 오다가 몇마리 줄줄 흘리기도 하며 또 낚아채 주워 담기도 하면서 말이다.
주말 아침에 깨어나서 행복한 공기와 가족들의 배려에 미소가 그림자처럼 함께 했다. 9시가 다 되었는데도 내 방뒤의 블라인드는 올려지지 않았고, 꼬맹이와 허니씨는 둘이 속닥이며 도서관에 갔기에 난 한동안 나의 피곤을 떨칠 수 있었고, 물마시러 간 부엌에서 나를 위한 갈치 조림과 찌개가 흐뭇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 행복하다~
이 차분한 공기~
따스한 마음과 배려~ 우하하 좋다!
주말 동안 몇번의 전화를 받고 메일도 보냈지만 이 정도는 애교지 ^^
자잘한 것들은 곧 다 헤치우면 된다. 우하하!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여 주말 사이 모두 잘 쉬었냐고 안부를 묻는 사이 떡이 돌아 다닌다. 업무 완수 기념으로 떡을 돌린단다. 우왕~ 좋아!
특별히 고생했다며, 박스에 남은 떡들을 내 자리에 놔주었다. 같이 고생하신 분들이 생각나 동료 손에 떡 꾸러미를 보냈지만 그래도 3팩이나 남았다. 나눠도 또 남는다. 히잇~
나누면 배가 아니라 산이 된다.
기쁘다. 이뿐 떡이 오셨네~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날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