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방 나 스티밋해요..
월요일 같은 수요일이다.
내일 밤이 되면 우린 커튼 뒤에 배우들 처럼 리허설을 마치고 두근대는 심정으로 첫 포즈를 잡고 있겠지. 후웁~
몇가지 부족한 점을 해결하고 나니 자잘한 이슈들이 모래처럼 왔다갔다 한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무언의 지시같다.
평정심을 잃치 말고 정신줄을 놓치 말아야지.
생각해보니 난 쫄깃한 걸 좋아하나보다.
나른할때는 스스로에게 '이게 뭐지?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나? 정신차려 오나무!' 이리 다그치고, 바쁠때는 '이것봐라 이런것들을 놓쳤었네.'하며 일을 추스리며 묘한 희열을 느낀다.
바보같다!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놓으려고 하는데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느슨하고 흐믈흐믈해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그럴지도..
오늘을 잘 보내고,
내일은 몸도 마음도 정갈히 하여 커텐 뒤에서 준비하던 무엇을 잘 오픈해야 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라방의 '출항전' 작품을 올린다.

출항전 / 162.2 x 130cm
Nakseo 1993
분주하지만 고요하다.
화려하지만 어둡다.
Nakseo Artwork
발아
人生手相
꿈
정
겨울버스
산 ㅇㅇ 번
여행가방
봄의 시작
피어나다
떠나고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