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되기 전에 글을 올리다니 점점 나이지는구나.
칭찬해줄께! !
아주 아주 간만에 주말 출근을 하면서 기분이 참 묘하다.
마음은 바쁘지만 몸은 바쁘지 않아서 그런건지,,
너무 간만에 바쁜척 출근이라 그런건지,,
이래저래 생소하고 한산한 느낌이 참 좋다.
그리고 날도 딱 좋다.
태풍때문인지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나무 잎파리도 더 파랗고
사람들도 물방울로 코팅을 하고 다녀서 그런지 눈 앞에 선명하게 움직이는 색종이 같고 그렇다. 요 근래 노안으로 화면이 흐릿흐릿하여 스스로에게 신경질을 부렸는데 오늘은 웃음이 나올 정도로 진하게 잘도 보인다. 하하하~
지하철을 타고 가며 집에서 내려 온 커피를 마시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글을 올려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짜짠..
몇년 전 쉴때 동생과 커피를 내리며 커피 사진을 많이도 찎었다.
이쁜 잔에 커피..
비이커에 담긴 커피..
병에 담긴 커피..
그러다 동생이 그린 자화상을 보며 문뜩 떠올라 찎은 이 사진..
커피를 마시는 동생이 아닌,
커피를 나팔처럼 불고 있는 동생이 되어버렸다.
지금 보니 커피보다 자화상에 눈이 많이 간다.
동생이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오빠도 동생도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우째 나는...
'좋은 사진보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괜히 작아지는 나를 떠올릴 필요는 없지'
'난 이쁜 것들을 잘 보는 작은 눈이 있으니 충분해' 라고 생각해 본다.
글 올린 기념으로 나도 커피 한잔 불어야지~ 후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