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동참여부
국내외 금융권에서는 당초 美연준이 올해 3월과 4월에 걸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바 있다. 3월 4일 전격 금리인하 직전 미국의 요청으로 열린 긴급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 재무
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둔 美연준이 전격적인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국 통화정책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
인 일본은 구두개입에 나서고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도 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풀 준비에 착수한다. 이는 머지않아 금리인하에 동참하겠다는 신호이며 2008년 세계경제가 휘청거린 금융위기 직후의 모습과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4%로 0.5% 낮춘
바 이는 코로나19 공포가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세계경제의 Global공급網(망)과 관광산업이 무너지고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럼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공황에 빠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유(배경)다.
◎좌고우면은 신중함이 아니다.
국내정부가 11.7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한다. 세수부족분 3.2조원을 빼면 실제 규모는 8.5조원에 그친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국회통과 이후 2개월 안에 75%를 집행키로 한 것은
현재 상황이 분초를 다툴 만큼 시급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확산도 중국을 빼놓고는 가장 심각하고 단순한 실물경제 영향을 넘어 일상까지 무너지고 있는 한국경제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하다. 그럼에도 최근
2월 금리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 인식에서 긴박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부작용만 지나치게 부각(浮刻)하며 선제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躊躇)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보다 훨씬 강하고 경기상황도 나쁘지 않은 미국도 금융위
기 때에 버금가는 인식으로 대처한다. 대구, 경북지역 중심으로 발생하던 코로나19가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이 이미 100곳을 넘어선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빚내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좌고우면(左顧右眄)은 신중함이 아니다.
◎주식 등 금융시장 반응
美뉴욕증시는 美연준의 전격 기준금리 인하 발표직후 반짝 급등을 보이지만 이내 보합수준에서 등락하다가 2∼3% 폭락한다. 반면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모처럼의 순매수로 2% 대 상승한다. 세계증시는 일시적으로 전 저점을 하향
이탈할 수 있으며 국내증시는 단기에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주가흐름이 양호할 수 있어 코스피지수 저점확인 이후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한편 美연준의 금리인하 전격 결정에 따라 주변국이 연쇄적으로 금리를 내리는데 동참
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 금통위 개최시기(4월 9일)가 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한은 금통위 임시회의를 앞당겨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제하의 Posting은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