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에서 약 4년간 인문학을 배운 인문학도로서, 인문학이 나름 본인의 성향이나 관심사 등에 적합하다고 느껴 왔습니다.
대학에서 인문학 관련 수업을 듣다 보면, 교수님께서 간간이 학생들에게 "인문학이란 무엇일까요?" 또는 "철학이란 무엇일까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시곤 하는데요.
이런 질문이 나오자마자, 대학에서 적게는 몇 달간, 많게는 수 년간 인문학을 공부한 인문학도로 가득 들어찬 강의실 안은 마치 귀신이라도 다녀간 듯 조용해지곤 합니다.
우리는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퍼뜩 소크라테스니, 아리스토텔레스니 하는 철학자를 떠올리거나, '이통기국설', '형이상학' 등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어떤 추상적인 개념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이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철학에 대해 그간 배워 온 교육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네이버에서 '철학'의 정의를 찾아 보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철학의 정의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말그대로 제가 앞에서 언급한 위대한 철학자만이 제대로 된 '철학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철학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넓게는 인간에 대해, 좁게는 인간으로서의 자기자신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고심해 본 적이 있다면, 그리고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고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의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스팀잇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나누고 거기다 자신의 사상과 견해를 덧붙여 훌륭한 글을 게재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예쁜 그림과 함께 자신이 오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올려 주시는 분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숙고해 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나누어주시는 분들.
특정 분야에 대해 본인이 시간을 들여 쌓아 올린 정보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 주시는 분들.
모두 어엿한 한 명의 철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