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장기간의 투자를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친 수미숨입니다. 저의 20대도 어제로 막을 내리고 새로운 30대를 맞이하는 새해 첫 날입니다. 2015년 처음 직장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딘 이후 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20살 대학생 신입생 시절 저의 목표는 30대가 시작되는 시점에 자산이 1억, 40대가 되는 시점에 10억, 50대가 되는 시점에 100억이 목표였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보려 했으나 마땅한 수입도 없고 서울에서 자취를 했기에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어서 그 얼마 안 되는 돈을 모으기보단 나를 위한 투자를 하고자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쌓으려 했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강연도 들으러 다니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그러면서 말이죠.
⚡일생에서 큰 지출이 요구되는 세 가지 이벤트!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전략적 자산배분을 함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일생에 있어 큰 지출이 요구되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 혹은 사업의 주체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을 시작점으로 잡으면 [결혼]과 [자동차 구입], [내집마련] 그리고 [2세 탄생(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지출!)]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몇날 몇일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서 짜 놓은 장기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넣어 놓은 자금을 이런 이벤트 발생으로 인해 몇 개월만에 회수하다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지만 어쩔 수 없이 단기간의 운용으로 인해 투자 원금을 손실보며 회수해야 하거나 힘들게 짜 놓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01. 결혼(2015.11)
저 같은 경우엔 2015년 2월 월급을 받기 시작했고 운이 좋게도 멋진 배우자를 만나 그 해 11월에 빠르게 결혼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창시절 수중에 있던 돈은 다 저를 위한 경험적인 부분에 투자(라고 쓰고 소비)를 했기에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받았던 월급과 발령을 받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월급으로 결혼 비용을 충당했고, 저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배우자가 모아놓은 돈으로 일단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결혼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집은 인천에 있는 오래된 주공아파트에서 전세로 시작합니다.
✨02. 자동차 구입(2016.01)
11월 결혼하고 해가 바뀌어 16년 1월이 되었는데 와이프가 발을 다쳐 걸어다니는게 불편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지 뭐에요. 걷는게 불편한 와이프가 추운 겨울 날씨에 목발을 짚으며 인천에서 안산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저희 집에서본가와 처가를 이동하기에 대중교통이 불편하다고 느꼈던 시점이라 준중형 국산차로 10년 탈 생각을 하며 현금으로 구입을 합니다.
✨03. 내집 마련(2017.05)
2년 동안 살던 인천의 전세집이 만기가 다가오다 보니 2017년 연 초부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2년 전세를 할지 아니면 집을 사야할지, 산다면 서울에 사야할지 인천에 사야할지 등등. 와이프와 날씨가 따뜻해진 봄에 벚꽃놀이를 가기보단 서울 시내의 부동산을 돌아다녔습니다. 두 달 정도 주말마다 돌아다닌 끝에 나름 저희가 정한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아파트를 5월에 계약하고 8월에 잔금을 치뤘습니다. 결혼할 때와 마찬가지로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안 받았기에 어쩔 수 없이 풀 레버리지(Full-Leverage)로 말이죠. ㅎㅎㅎㅎ
위와 같이 일생에 있어 큰 지출이 요구되는 이벤트는 현재로 미션 클리어 상태입니다. 제 나이에 비해 일찍 미션을 클리어 한 편이라 장기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운영이 중간에 걸림돌 없이 목표대로 긴 호흡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그로인해 발생할 복리 효과도 최대한 긴 기간 발생시킬 수 있어서 무척 긍정적이며 기대가 크답니다. 장기적인 관점의 가치투자에선 복리효과를 극대화 시켜 줄 나이가 깡패니까요!ㅋㅋ :D
✍#01.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는 현재 아주 소량으로 종목들만 담아놓은 상태입니다. 포트폴리오에 구성된 종목들은 각각의 투자 아이디어가 있고 재무적으로도 차입이 적으며 순현금이 많은 종목들 위주로 구성했어요. 산업별로 중복되는 부분은 더 좋은 종목을 담으며 최소화하고자 노력했고, 도무지 하나만 못 고를 것 같은 경우엔 두 개(동원개발, 화성산업)를 담기도 했답니다.
1월 중에 성과급으로 [삼성전자]를 추가로 담음으로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는 종목추가는 없이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입가 대비 평가손익이 낮아지는 종목들 위주로 추가매수 하는 방식으로 투자 예정입니다.
✍#02.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작년부터 투자 중인 해외주식 포트폴리오입니다. 이번에 부동산을 구입하며 많은 금융자산을 현금화했는데 이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냅뒀답니다. 현금화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그렇고 환율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굳이 건들지 않았거든요.
국내주식보다 훨씬 더 포트 내 편입한 기업들에 대한 믿음이 컸고 달러자산이라는 프리미엄도 껴있으며, 분기 배당이 보편화 되어있는 미국인지라 매달 꼬박꼬박 여러 회사들이 저의 계좌에 배당금을 넣어줬기에 가장 애착이 많이가서 부동산 구입에 부족한 자금은 대출을 더 받더라도 이 포트폴리오는 건들지 않았답니다.
현재는 투자기간이 1년 반 정도에 투자원금 대비 22% 정도의 수익률(시세차익과 배당)을 기록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은 3%정도 되기에 이 속도로 쭉 가다보면 매월 꽂히는 배당금의 재투자로 복리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03. 비과세해외펀드 21종 ETF 포트폴리오
올해로 종료되는 3천만원 비과세한도가 부여되는 비과세해외펀드 계좌입니다. 중복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있지만 일단 나중에 ETF가 어떤 이슈가 있을지 모르므로 담을 수 있는 모든 종류를 다 담아 21개의 ETF를 담아뒀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현재 와이프 계좌와 함께 2개를 만들어 뒀기에 6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이므로 꾸준히 적립할 예정입니다.
✨적립식 형태의 전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전략✨
현재까진 많은 일생의 이벤트를 클리어하느라 투자 금액이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와 와이프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매월 월급이 들어오는데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조달한 금융비용과 아껴 쓴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위에서 소개한 3개의 포트폴리오(국내주식, 해외주식, 비과세해외펀드ETF)에 나눠서 적립식 형태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짜 놓은 포트폴리오의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분기적으로 실적 체크 정도와 투자 기업의 특별한 이슈 정도만 봐주면 되기에 관리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현실에서 본업과 취미활동에 시간을 활용하여 건강한 투자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D
여기서 중요한건 꾸준한 현금흐름(Float)이 발생해야 하기에, 저와 와이프의 맞벌이 월급 외에 기타 급여 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배당을 받는 것도 월급 외 현금흐름이고, 본업에 지장을 크게 주지 않는 선에서 부업을 한다든지 그런 방식으로 말이죠. ㅎㅎㅎ
이제 오늘로써 만 나이는 아니지만 한국 나이로 30대에 진입합니다. 작년 아홉수라며 다들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일들만 많아서 다행인 한 해인 것 같아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에도 '가족이 응원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투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