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의약품의 구분에서 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의약품에는 크게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눠집니다. 합성의약품은 '아스피린'과 같이 화학적으로 합성한 의약품으로서 전통적으로 많이 쓰여 왔고, 작은 분자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은 Recombinant DNA (유전자재조합) 기술, Cell Culture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해서 살아있는 세포를 사용해서 만들어 낸 고분자량의 의약품입니다.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비해서 특이도가 높고 ('암'을 기준으로 쉽게 말해서 정상세포/조직에는 작용하지 않고, 유도탄처럼 암세포에만 달라붙어 암세포를 죽인다고 보시면 됨) 부작용이 덜(?)합니다.
사이즈 및 기술 수준을 기준으로 쉽게 말씀 드리면, 합성의약품이 세발자전거 수준이라고 하면 바이오의약품은 보잉 비행기, 아니 에어버스 A380 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다. 즉, 수준차이가 많이 나지요. 그리고, 합성의약품은 공정, 원료, 화학반응식 등만 알면 똑같이 복제할 수 있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세포주, 배양조건, 기타 환경 등에 따라서 동일하게 복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합성의약품을 카피한 경우에는 복제약이라는 의미로 'Generic'이라고 부르지만, 바이오의약품은 'Biosimilar' (과거엔 'follow-on biologics'라고 불렀었음)라고 부릅니다.
그동안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에 발 맞추어 기존의 바이오시밀러 업체들 외에도 기존 메이저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임상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현 시점 기준으로 각사들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가 정리된 정보를 공유해 드립니다.
2017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Source: http://www.nature.com/nrd/journal/v16/n3/fig_tab/nrd.2017.36_T1.html?foxtrotcallback=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