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victoryces 유니스 입니다.
맑은 날씨일수록 미세먼지 농도는 높게 나타나니 맘놓고 산책하기도 힘드네요. 그렇다고 밖에 안 나갈수도 없고.. 마스크끼고 잠시 바깥 공기 좀 쐬어야겠어요..ㅎ
내 말이 진실 '라쇼몽효과'
라쇼몽효과라고 들어 보셨나요? 이름도 야리꾸리 하고... 저게 뭔소리여?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ㅋ
한 가지 현상을 두고 그것을 관찰, 경험한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게 인식하고 해석하는 경우를 라쇼몽 효과(Rashomon Effect)라고 합니다. 낯선 용어 이지만 우리 실생활에서 라쇼몽 효과는 흔히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내가 듣고 싶은대로 듣고 또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죠.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때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서 그것을 진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전혀 다른 해석으로 본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 그러면 제 3자의 입장에서 들어볼때 어느쪽을 진실이라고 받아 들여야 할까요? 옛말에 부엌에 들어가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시어머니 말이 맞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황희정승이 길을 가다가 다투고 있는 농민 두사람이 어느쪽이 옳은지 판정내려 달라고 했을때 “네말이 옳고, 네말도 옳고, 또 네말도 옳다”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황희정승께서 인간 내면의 본성을 꿰뚫어 보신 걸까요? ㅎ
옛날 영화인데요. 라쇼몽효과 라는 용어가 나오게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쇼몽(1950년 영화)-
이 영화는 몇 년 전에 상담심리 공부할 때 같이 공부하던 동아리 멤버 추천으로 함께 본 흑백영화 인데요. 함께 보고 ‘라쇼몽 효과’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분명한 사실은 여인이 강간당한 것과 그녀의 남편인 사무라이가 죽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사건 장소에 있던 3사람의 진술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갈피를 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세사람 모두가 거짓을 말했다 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영화는 자기 입장을 유리하게 포장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거짓말은 본능이다
수 많은 연구들에서 인간의 거짓말은 본능에 속한다고 합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를 위한 거짓말 회로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거죠. white lie(하얀 거짓말) 같은 ‘선의의 거짓말’도 있지만 거짓말은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이게 됩니다. 지금껏 살아 오면서 ‘나는 진실만을 말하며 살았다’ 라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거짓말쟁이’ 라고 생각해요..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에 방송, 인터넷, 유투브등 각종 매체들은 우리들에게 정말 제대로된 진실들을 전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때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양측을 보면 어느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혼동스러울때가 많이 있습니다.(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라는 옛말이 있지만 요즘은 불 안때고도 연기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실을 가려 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어요.)
이렇게 거짓이 충만한 세상에서 온전하게 사람들을 믿으며 살아 갈 수 있을까? 괜히 절망적인 생각마저 드네요..ㅠ
그래서 저는 아주 치명적인 것만 아니라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다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 속편하다. 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ㅎ (물론 진실을 규명해야할 사건, 사고는 끝까지 파헤쳐 올바르게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인간 내면속에 잠재되어 있는 거짓, 욕망, 허위, 허영심, 명예심, 비열함등 뭐라고 규정짓기 힘든 본능 구조는 너무나 복잡해서 명확하게 규명하려고 하면 더 미궁속으로 빠져드는거 같아요. 인간의 심리는 미묘 합니다.
나 편한대로 해석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상태 ‘라쇼몽효과’ 를 짚어 봤는데, 이 세상에 정말 진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생각에 맡겨 두어야 할거 같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