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다.(진행형이다)
전주에 살면서 다른 지역에 가면 제일 많이
생각 나는 게 뭘까?
비빔밥? 수제 초코파이?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도 생각나더라
아니, 바로 술 마시고 다음 날 해장국으로 먹었던
순대국밥이다. 신입생 때 형들이 사준 순대국밥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조점례 피순대, 금암순대,
원평피순대(여긴 술이 싸다), 덕천식당, 연다라 등등
내가 살던 곳에선 보지 못한 맛집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중 내게 전주 순대국밥을 입문시켜준 덕천식당을
다녀왔다. (솔직히 위에 나열한 순댓국밥집 다 맛있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다.)
참고로 조점례랑 금암은 가격이 너무 올라버렸다...
머리국밥이다.
정신이 나갔었나보다 와서 생각해보니 머리국밥을 먹었었다.
이건 가격표! 아래에 친절하게 덕천식당의 소개가 쓰여 있다.
따로국밥 : 밥과 국밥이 섞여 나오지 않고 공깃밥으로
따로 나오는 것.
밑반찬은 간단하게 나온다. 그렇다.국밥으로 승부한다.
전주 토박이 친구한테 배운 순대국밥 먹는 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이 방법을 익힌 후 이대로만 먹는다.
뜨거운 국밥이 나오면 부추를 1~2 젓가락 넣어준다.
그래야 요렇게 부추 숨이 죽는다.뒤적뒤적 섞어준다. 밥이 보이는 게 포인트.
이대로 후루룩 먹으면 좋겠지만, 아직 이르다.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입천장 데이기 딱 좋다.
그래서 이번 차례는 고기를 한,두점 덜어낸다.초장을 찍어 먹는다.(포인트다. 전주에 왔으면 전주법을
따르자)
요렇게.그렇게 고기를 게걸스럽게 주워 먹고 있다 보면
국밥이 먹기 좋은 온도 65도가 되는데 이때부터 호로록
퍼먹는다.(전장에서 싸우고 돌아온 뒤 주막에 들러
국밥 한 그릇 먹는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주면
궁극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엔 어렵지만 하면 할수록 는다.
완뚝 했다.
전주엔 정말 맛집이 많다.
식도락 여행을 하려거든 전주에 꼭 한번 들러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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