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은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이다.
미니멀라이프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일컫는 말이다.
구성은 간단하다.
미니멀리스트를 소개하고
버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실천한 후 느낀 장점들을 소개해준다.
쓰레기부터 시작해서 불필요한 물건들을 차차
줄여나가자는 게 주된 내용인데, 문득
'꼭 물건만 버려야 하는 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나의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핸드폰을 줄여보면 어떨까 싶었다.
마음 같아선 피쳐폰으로 회귀하고 싶지만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나가면 오래가지 못할 걸 알기에
어플부터 차차 줄여나가는 걸로 하자.
어플들의 배치로 나름 꾸며놓은 모습
언제 이렇게 어플들이 많아졌나 싶다.
일단 진짜 필요한 게 아니면 잡히는대로 지워보자.
- 멜론 : 노래? 라디오를 듣자. 이제 누나와의
스트리밍 눈치게임은 끝이 났다.
- 알라미 : 나의 생체리듬을 믿는다.
- TISTORY : 스팀잇으로 갈아탔다. 고멘!
- 전북대앱 : 어플 관리를 안함
- 무신사,룩핀 : 옷은 컴퓨터로 보자.
- 인스타그램 : SNS는 인생의 낭비다 -퍼거슨 옹-
- 배달의민족 : 해서 먹자.
- 카카오톡 : 고민 많았다. 하지만 이게 시간낭비의
가장 큰 적인 것 같아 과감히 삭제했다.
급한 일은 전화 주겠지
- 카카오뱅크 : 하나로 줄이자. 국민은행 당첨
- 삼성페이 : 카카오뱅크와 동일.
- 프리뮤직 : 불다 근절 운동
- 삼성패스 : 어플 누를 일이 없다. 숨겨놓기.
- 옥션 : 쇼핑은 컴퓨터로
- TubeDown : 불다 근절 운동
- Media To MP3 : 파일을 변환해준다. 필요 없다.
- Skyscanner : 비행기표는 컴퓨터로.
- 매일경제 : 매일 뉴스 보려 했지만 실패..
- Zumo : 축제 같은걸 알려준다. 여자친구가 없다.
- YES24 : 서점을 가자.
- BADA MP3 : 불다 근절 운동
- Liiv : 뭐야 이건
불필요한 어플들을 삭제하니 깔끔해진 모습이다.
요즘 시름시름 앓고 계신 대장님이 얼른 완쾌하셔서
떡上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어플들이 완전히 사라진 곳은 이번 달 목표를
적어놨다. 매일매일 확인하며 마음을 다잡자.
어플 삭제 후 하루 지난 후기
어제 글을 쓰다가 귀찮아서 저장해 놨더니 본의 아니게
하루가 지나버려서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좋다. 진작에 할 걸 그랬다.
오늘 친구 일을 도와주느라 바빴던 것도 있지만
핸드폰 사용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평소 알람을 끄면서 "5분만..5분만.." 하며 힘겹게
일어났지만 오늘은 상쾌하게 눈을 떴다.늦잠잤다.
평소 샤워할 때 노래를 틀고 했었지만 오늘은
흥얼대면서 내가 불렀다.
평소 핸드폰에 노란 불빛이 깜빡이면 확인해야 하는
강박증이 있었지만 이젠 노란 불빛이 깜빡일 일이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할 일이 없을 때 무심코
핸드폰을 들여다봤었는데 이제는 책 한 권 들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책을 읽는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할 게 없다.
이제는 진짜 필요할 때만 핸드폰을 사용하게 되었다.
여태껏 괜히 쓸데없이 핸드폰에 얽매여
있었던 건 아닌가 싶다.
그냥 습관적으로 생각 없이 하던 일들이
더 가치 있는 일로 재탄생 하였다. 버리기 전엔
몰랐는데 버린 후에야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라고
느껴졌다. 이래서 수양의 핵심은 비우는 것이라고
하나보다.
다음에는 무얼 버려볼까? 벌써 기대가 된다.
ps)이 책의 내용 중 스팀잇을 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어서 가져왔다.
